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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 아래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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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이스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1회 작성일 24-08-15 22:56

본문

​모든 것들이 따뜻하다 

어제 추웠던 새싹들이 채 자라기도 전에

어느새 이국 땅 제트기로 날아와

훈풍을 밀어내고 열풍이 분다

낯선 곳에서 왔다고 적응도 못하는 

제라늄은 하얗게 냉장고를 낳았다

곱게 자라던 수국은  대나무같이 키만 높아 가고

하품하다가 부스러진다

가지에 물 오르다 끓어 넘쳐서

증발해 버린걸까

초록이 함성 지르다 자지러진 걸까


이제 차가운 것들이 그립다

조금씩 조금씩 차가워져도 숨을 쉴 거 같다

열이 약간만 다소곳이 품어줘도

예쁜 꽃들을 피워주겠지

그저 열 나게 만들어서 우럭떼 들 까지 못 살게 군다 

내 몸에도 열이 올라 수도꼭지가 터진다

머리에서 발 끝까지 주루룩 주루룩

가마솥이 머리 위 에서 끓는다

머지않아 색종이 오색 찬란하게 

눈 앞에서 아른거리겠지

그 때가 오기 만을 학수고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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