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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뛰는 놈 따라 뛴 결과 -(풍자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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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0회 작성일 25-07-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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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뛰는 놈 따라 뛴 결과

 

아무도 몰랐당께

 

옛날 옛적, 전라도 어느 골짜기엔
**“같이 가야 맘이 편하다”**는 짐승들이 모여 살았당께.

그 짐승들 이름이 뭐냐면,
**“떼염소떼”**.

이 염소떼는 뭐든
앞에 간 놈 따라가는 게 법칙이었제.

왜냐면,

앞에 가는 놈이 목소리도 크고 제일 똑똑하였겄지라.”
우리가 뭘 알겄어. 그놈 따라 다 같이 가믄 맞겄지.”

 

 그러던 어느 날,

꼭대기 높은 바위에
그놈 한 마리 염소가 서 있었제.
그놈이 큰 소리로 외치더라.

 

여그 더 이상 못 살겄다잉!
우리 다 새 세상으로 가야제!”

 

그라고는 ! 아래로 힘껏 뛰어내렸당께.

모여 있는 염소들이 물었제.

어디 가불었당가?”
모르제잉. 근디 워낙 똑똑한 놈이 뛰었응께
우덜도 한번 믿고 따라 뛰야제!”

 

하나 둘, 백 마리, 천 마리
염소들이 줄줄이 뛰어부렀제.

그리고 그 아래는...
새 세상이 아니라 천길 낭떠러지였당께.


뒤늦게 도착한 늙은 염소 한 마리가
떨리는 다리로 바위 끝에 힘겹게 섰제.
밑을 내려다보더니 혼잣말하드만

앞에서 똑똑한 척한 놈,

실은 제일 먼저 떨어져불었구먼.

이놈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다 같이 뛴 거제.

 

 그 후로

그 마을 사람들은 이런 말을 쓴당께.

 

다 같이 뛰었는디, 낭떠러지였당께.”

소리 큰 놈이 똑똑한 줄 알고
쫓아가다 다 죽는 거지라.”

민심 따라간다고?
민심은 종종,
눈감고 달리는 떼염소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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