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울 호수와 질문 던지는 아이 (풍자설화) > 소설·수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소설·수필

  • HOME
  • 창작의 향기
  • 소설·수필

☞ 舊. 소설/수필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물거울 호수와 질문 던지는 아이 (풍자설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6회 작성일 25-08-24 07:20

본문

물거울 호수와 질문 던지는 아이 -풍자설화, 동화-

 



옛날옛날, 아무리 돌을 던져도 물거울 하나 금 가지 않는 이상한 호수가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 호수를 **“완벽한 거울”**이라 불렀고,
그 거울에 흠집 내기 실패한 사람들의 이름을 벽에 걸어놓고 자랑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흠 없는 거울과 같다네.
감히 금(균열)을 낼 생각은 하지도 말게나!”

 

어느 날, 세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호숫가로 모였다.

 

첫 번 째로 유명한 학자들이 몰려왔다.

변화는 실험에서 온다!”
그들은 각종 실험용 돌(질문지 돌, 통계 돌, 논문 돌)을 던졌다.
하지만 호수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았다.
그러자 그들 중 누군가가 말했다.

 

역시 학문과 현실은 서로를 보존할 뿐, 상처 내진 못하지.”

 

두 번 째로 소문을 들은 권력자들이 몰려왔다

()이 들어가면 호수도 균열()이 생기게 마련이지!”
그들은 덩그러니 각자 가지고 온 금덩이를 몰아 던지고는 으스댔다.
그러나 호수는 더 고요했다.
그런데 그 모습에 오히려 권력자들은 더 좋아라 안도했다.

 

보게나! 우리 세상엔 원래 흠이 없어! 그러니 계속 우리는 이대로 밀고 가세나!”

 

세 번 째로 세상에 웃음을 던지는 해학꾼들이 몰려왔다.

진지한 돌이 안 먹히면 그땐 웃긴 돌이지!”
해학꾼들은 고무신, 바람난 연극 대본, 웃픈 농담을 마구 흩어지게 던졌다.
호수는 실없이 몇 번 출렁였지만그래도 곧 아무 일도 없던 듯 잦아들었다.
사람들은 또 외쳤다.

 

이 거울은 절대 깨지지 않아! 깨지지 않는 게 진리야!”

 

그리고 마지막 질문 하나를 들고 온 작은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돌도, 금도, 농담도 호수에 던지지 않았다.
종이배 하나에 이렇게 적었다.

 

왜 우리는 거울에 금이 가는 걸 두려워할까?”

아이는 그것을 살포시 호수에 띄웠다.
아이의 종이배는 물에 떠가다 흔들리며 살며시 물 위에 풀어졌다.
순간

피융
물거울 위 한가운데 뜨거운 금빛 균열 하나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껏 위풍당당하던 어른들은 갑자기 당황했다.

저거 금 맞나?

()이야?

()이야?”

그동안 질문이 사라졌던 사회에
작디작은 질문 하나가 균열을 냈다.

 

그 이후로 사람들은 더 이상 돌을 던져도 금 가지 않는다는 속담을

자랑처럼 말하지 않게 되었다.
대신 거울호수에 대한 새로운 전설이 생겼다.

 

돌을 던져도 금(균열)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묻는 마음을 띄우면 세상의 거울은 그때부터 깨어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859건 3 페이지
소설·수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99 안개깡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9-07
1798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9-05
1797 안개깡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9-04
1796 안개깡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9-02
1795 안개깡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9-01
1794 안개깡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8-28
열람중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8-24
1792 지뢰찾기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8-19
1791 안개깡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8-17
179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8-13
1789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8-13
1788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8-12
1787 꼴통이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8-10
178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8-06
178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7-29
1784 안개깡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7-27
1783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27
1782 음악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7-26
178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7-25
1780 안개깡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7-22
177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7-21
1778 안개깡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7-21
177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7-18
1776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17
177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7-12
1774 안개깡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7-07
1773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7-05
1772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7-01
1771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6-27
1770 Viv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6-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