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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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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33회 작성일 16-11-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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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싫은 날이다. 어거지로 쓰고는 있지만 글은 스스로의 손가락을 도끼날로 잘라버린 듯하다. 손가락에서 펄펄 검붉은 피가 솟아오르는 상상을 한다. 그냥 물흐르 듯 글을 쓸 수는 없는 것일까. 자꾸 막히는 글 때문에 먹먹해진다. 아직 글은 두 편이나 남아 있는데 더이상 단어는 떠오르지 않는다. 지친다. 밤새 불면에 시달리느라 지쳐버린 몸은 이제 그림자들을 드리운 채 드러누울 생각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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