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잡기 (수필)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증거잡기
처음엔 아주 좋았다. 나는 잘 때도 유트브를 켜고 성경을 듣던지 천주교 신부의 강의가 재미 나서 들으면서 자고는 했다. 그렇게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 살그머니 찾아오려는지 밤에는 서늘해서 창문을 닫고 이불을 덥는다. 마음도 좀 쓸쓸해 져서 남편에게 한 방에서 같이 자자고 하니 손사래를 친다. 웬일인가 싶어 섭섭하기도 하다. 표시는 못 하고 왜 그런가 하고 살피기 시작했다. 자다가 화장실 가면서 살짝 들여다보니 휴대폰을 들고 카톡을 한다. 시간을 보니 12시가 넘었다. 아는척 할 수는 없어 그냥 내 방으로 왔지만 궁금해서 잠이 안 온다. 오밤중에 카톡이라니 이건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러고 보니 근래에 휴대폰을 꽤 챙긴다. 예전에는 아무 곳에나 던져 놓고 살더니 요즘엔 손에서 놓지를 않는다. 기회를 보다가 샤워할 때 헨드폰을 뒤져 보니 멀쩡하다. 카톡한 기록도 통화한 기록도 없다. 갑자기 의심이 확 몰려온다. 완전 범죄를 노리는 철저한 꼬리 감추기. 당황해지기 시작한다. 이 나이에 썸 탄다고? 만약에 사실이라면 아이들에겐 어떻게 말을 해야 하지? 화도 나고 챙피한 마음도 든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날씨가 서늘해졌으니 한방에서 같이 자자고 했다. 남편은 확실하게 당황하는 기색을 띄우더니 왜 그러냐고 편하고 좋은데 한다. 끈질기게 말했다. 큰일이 생겨도 모르면 어떻하냐. 조금 쓸쓸하다 등등. 남편은 더이상 버틸 상황이 아닌 줄 알고 안방으로 건너왔다. 나는 먼저 자는 척하고 동정을 살피기로 했다. 며칠은 조용했다. 내가 잘못 짚어 괜한 의심을 했다고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하고 나에게 화도 났다. 그럼 그렇지 웬 의심이냐고 나를 책하며 지나던 어느날 밤. 자다가 이상한 기척이 있어 눈을 떠보니 남편이 작은 목소리로 통화를 하고 있다. “네. 네. 알았어요.....지금 갈게요.” 순간 모든게 확실해 졌다. 이 인간이 그동안 이렇게 지냈구나, 자다가도 나가고...동네 여편네랑 바람이 난건가?. 벌떡 일어나서 소리 질렀다. “어디를 간다구?” “어, 안잤어?” 건성으로 대답하더니 옷을 부랴부랴 입고 나간다. 나는 소리를 질렀다. “야 너 지금 나가면 영원히 못 들어 온다!.” “뭐라는 거야 잠꼬대를 하나”. 남편은 내 말을 무시하고 나가려고 방문을 연다. 나는 뛰어가서 남편의 옷을 잡고 소리 질렀다. “누구야 옆집 말수 엄마야?” 그렇게 물으니 남편이 응, 하고 대답을 한다. “세상에 말세다 말세야. 동네 여편네랑 바람을 피다니. 너 나가면 다시 오지 말아. 이제 우리 이혼이다.” 남편이 나가려다 말고 나를 탁치며 말한다 “꿈꿨어? 잠꼬대 하는 거야? 말수 엄마가 차 좀 빼달란다”
그 후로 남편에게 꼼짝 못 하고 이제껏 쥐여살고 있다.
25년 문후작가회에 발표 <audio src="https://blog.kakaocdn.net/dn/ba3lVu/btsI4YxdjJ4/kiJBFpETCw0oZL4NFkQkl1/Sun%20Dancer%20Denean.mp3?attach=1&knm=tfile.mp3" autoplay loop type="audio/mpeg">Sun Dancer / Denean</audio> |
댓글목록
안박사님의 댓글
#.*초록별ys* 隨筆家`詩人님!!!
"내`親舊의 남편" 以後로,뜸하시더니 間晩에 들오셨네`如..
擔아주신 隨筆文 "증거 잡기"를,吟味하며 想想을 합니다`요..
或如 "초록별"任의 實`手記가,아닌가눈 엉뚱한 生覺도 해봅니다..
"숙영"任말씀이,맞습니다`요!"夫婦는 各房쓰면 안됩니다",危險해`여..
男便이 만약 자는房에서 돌아가신다해도,婦人은 모를수가 있습니다`요..
本人의 親舊도,그`땜시 돌아가셨눈데.."초록별"任!늘상,健康+幸福하세要!^*^
초록별ys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이곳 저곳
댓글로 응원하시는 박사님
늘 행복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