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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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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7회 작성일 26-02-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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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청춘 




호기심이 많거나 해 보고 싶은 것이 많다면 아직 그는 청춘이다. 요즈음은 80이 넘어도 청년처럼 사는 이가 주변에 널널하다. 일도 사랑도 젊음을 잃지 않고 마인드 하나 단단히 부여잡고 사는 노인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예전보다는 좀 더 오래 사는 게 틀림 없는 사실이기는 하다. 더불어 매스컴에서 떠드는 100세 시대의 캠페인이 건강프로에서 연일 떠들어 대기도 하니 침상에 누워 있는 내일 모레가 가물한 노인도 마음은 100세를 향해 달려 간다. 하지만 주변을 보면 80 후반이면 대개가 사람의 몰골을 잃어 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살아 보면 수명은 타고 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의사들이 최선을 다해 이 시대의 수명을 끌고 가고 있지만 의사들의 노고를 차치하더라도 수명은 타고나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내가 아는 80도 중반을 넘은 한 노인은 지역 봉사단체의 회장, 시 볼링협회 회장, 파크골프 클럽 회장등등을 맡아 아직도 불타는 역량을 보여 주고 있는데 이따금 모임에서 볼라치면 온 얼굴에 주름이 자글하고 구부러진 허리로 술잔을 일일이 돌리는 것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절로 들고 소싯적 부터 감투를 좋아 하셨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알지만 그 마인드 하나는 높이 산다 치고 내 소견에는 그냥 이제는 다 내려 놓고 천천히 살금살금 노인답게 사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는 말이 목구멍으로 치켜 올라 오지만 차마 말을 꺼낼 수는 없었다. 그래도 걸죽한 인사말이 끝나면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오고 만면에 미소를 띄는 호탕한 모습을 보면 아! 저 맛에 감투의 묘미를 느끼고 젊은이 보다 더 청춘처럼 사시는 게구나 하며 감복을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80이 넘은 아는 누님이 점심이나 같이 하자 해서 누님이 좋아하는 초밥집으로 갔다. 제법 지역에서 반듯한 초밥집이라 늘 예약을 해야 자리를 겨우 얻는 집이라 일찌감치 식전이라도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 안자 저만치 하얀 마스크를 한 누님이 손을 흔들며 들어온다.

누님 오랫만이네! 하니 마스크 위로 눈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초밥이 나와야 마스크를 벗으려나 하고 저으기 이상한 낌새가 스물거리는데 잘 지냈제? 하고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가 어물거린다. 내가 쿡쿡거리며 얼굴에 뭐 했나? 하니 챙피하게 뭐 자꾸 묻노?하며 마스크 낀 입을 가린다. 마 괜찮다 요즘 노인들 다 젊게 살라고 얼굴에 점도 빼고 턱살도 올리고 볼살도 땡기고 다 안 하나? 하니 마스크를 벗는데 하마트면 뒤로 나자빠질 뻔 했다.얼굴이 온통 검은 모래처럼 뿌려져 있어 아이쿠! 하는데 레이져로 온 얼굴바닥을 쏘는데 누워서 오줌도 지맀다! 하며 수줍어 하며 넙죽거린다. 초밥을 먹는 내내 누님의 까만 얼굴을 보며 놀리느라 한 맛이 더 난 초밥이 유난히 쫄깃거렸다.


언제나 청춘 같은 마음으로 사는 게 노년의 정답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야 마음따라 건강도 쫓아오지 않을까. 시대가 바뀌었으니 마음도 정서도 좀 바꿔서 살 필요가 있을 것 같은 세월이다. 눈가에 주름이 유난히 심한 나의 얼굴에 대해 너무 절망하지 말고 아내가 늘 나더러 고리타분한 노인이라고 지청구를 놓으니 마인드를 조금씩 바꾸어 가며 남은 여생을 한 번 청춘처럼 살고 싶어지는 싸늘한 아침이다.




댓글목록

메밀꽃1님의 댓글

profile_image 메밀꽃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끝까지 잘읽었습니다
그러나  그여자 누님이가요
아니 얼굴에 레이져로  시술을 했다면
다 낳은다음에 만나서  식사을 하던지 ~~~^^ 쯧쯧

인생은 다  제멋에 산다고 하지요
오늘  제가  헬스크럽에  11시에 찾어갔다

회원수가  몇 백명이지만  그 동일한 시간대에  만나서 즐겁게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며
아주 반갑게  맞아주는  동생들이며  아니면  나보다 몇살위인  형님도 계신다

그중에 아주 건강하시고 예의 반듯한  남동생  난  그 분이  제시간에 안들어 오면  우연히 기다려진다
그분은  참  예의 바르고  존경할만한  모습이다
 왠지 기분이 좋다
언제나  그 회원분은 껌이라도  주면서  누님  이것  드세요 한다
 참 고맙다  내가 불쌍해서인가  나에게 주는 사람이 많다
 난 늘  행복하다.

 난  늙었음에도 반듯이 휄스복을  맨날 깨끝하게 예쁘게  입고간다
 늙은 몸에  옷이라도  꼬제제 하면  대우가 바뀌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내가  존경  받을려면  정신차려야 대우받는다
계모봉 님이 말씀하신  마스크 쓴 분 얼굴에 까만  딱지 있는 모습을 어이  남에게 보여주시는지  묻고싶다.

계보몽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예 아는 집안 누임입니다 성격이 저 보다 소탈하셔서 그러고도 남는 누임이죠
가족 같은  분이라 임의로은 관계니 심려를 놓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메밀꽃님도 쾌활하셔서 수영클럽에서 인기를 독차지 하나 봅니다
젊은 사람에게도 인기가 있어 대접을 받으니 인품도 있으시겠지요

어쨌던 노익장으로 당당히 사시는 모습 보기 좋구요
늘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메밀꽃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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