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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과 억의 양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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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9회 작성일 22-02-10 10:41

본문

억과 억의 양면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 정부는 좀 괜찮겠지

괜찮겠지 하던 기대는 꿈이다

 

날이면 날마다 시간대별로 대책을 내놓아도

대책을 내놓으면 놓을수록 먹히지 않고 강남에선

아침저녁으로 기분 좋은 억억 소리가 났고

집 없는 사람은 놀라 억억 소리가 났다

 

억억 소리에 발맞추지 못하는 사람은

집이 아닌 거리로 내몰렸다

 

억억 소리는 청계산을 거쳐 관악산으로 북악산으로 아차산으로 메아리쳤다

메아리는 인근 야산으로 번졌다

억 소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억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까지 밀려나야 했다

 

억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그제야 온 세상이 집이었다

어떤 동물도 집을 지고 살지 않았다

집을 가지고 사는 사람만 억억거리며 웃었다

 

바람이며 햇빛이며 심지어 구름까지

그저 아무 곳에나 머물다 떠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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