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장승규 박미숙 이승민 박  용 최정신 허영숙 임기정 조경희
이명윤 정두섭 김재준 김부회 김진수 김용두 서승원 성영희
문정완 배월선 양우정 윤석호 신기옥 이호걸 양현근 

선풍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82회 작성일 20-09-03 16:13

본문

선풍기

 

이명윤


 

 

   어느 날 아버지가 고물상에서 데려 온 선풍기는 요리보고

저리 봐도 신기한 새 식구여서 호기심에 슬쩍 손가락을 넣

어 바람을 흔들어 보다가 어머니에게 혼이 나기도 하였는데

느리게 돌던 날개를 따라 아부지 난닝구 땀방울이 헐렁헐

렁 돌아가고 우리 삼 남매 얼굴도 헐렁헐렁 따라 돌던 그 바

람은 참 엉성하기도 하여서 손바닥에도 얼굴에도 달달달 달

라붙었다 떨어져 가던 그 바람은 참 순하기도 하여서 어머니

무릎이 되었다가 한 여름 맴맴 울음소리가 되기도 하였던 그

바람은 가끔 가던 길 멈추곤 하였는데 그때마다 아버진 선

풍기 머리를 사정없이 탁! 하고 쳤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돌

다 보면 어느덧 교복 입고 학교 가는 길, 머리 위를 느리게

따라오던 잠자리는 어느 집에서 달아난 날개였는지 손가락

으로 잡으면 파르르 얼굴을 간지럽히곤 하였던 그 바람은,

지금은 어느 공중에 잠들어 있나



-시집  수제비 먹으러 가자는 말 』  2020, 푸른사상

 


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 여름 부채 부치던 기억이납니다.
마루에 친 모기장과 마당 평상에서 줄줄이 누워 자던 기억 저쪽으로
훌쩍 데려가는 그 순한 바람을 오늘 만납니다.
아부지 난닝구 땀방울 헐렁헐렁 식히던 바람이
가슴에서 촉촉해지는 아름다운 서정 담아갑니다.
고맙습니다.

이시향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덜덜거리며 돌아가는 선풍기 아직도 있습니다.
진한 느낌이 남는 시집 읽고
수제비 먹으러 갔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원하기는 에어콘이 엄지 척이겠지만 부채 바람에 이어 선풍기 바람에 날아오는
아날로그 옛 생각에 시원해지는 시간입니다. 덜덜덜 추억도 그리움도 가슴까지 떨립니다.

Total 1,051건 12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01
평화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07-27
500
나비장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7-16
49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7-08
498
칼의 방식 댓글+ 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7-03
497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6-17
496
임성용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6-03
49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5-26
494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5-25
493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3-11
492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5-03
49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5 05-02
490
이별 연습 댓글+ 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4-15
489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4-02
488
목련 여로 댓글+ 3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3-23
487
댓글+ 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3-18
486
첫눈 외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03-07
485
천국의 거리 댓글+ 3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2-24
48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1-12
483
식물 댓글+ 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1-10
482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12-10
481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6 12-07
480
알람 외 1편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12-01
479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11-10
478
태풍 댓글+ 5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8 09-04
열람중
선풍기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9-03
47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9-02
475
고슴도치 댓글+ 4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08-13
474
자본주의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8-09
47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07-17
47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7-13
47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07-10
470
격리 댓글+ 5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7-05
469
흰죽 댓글+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7-01
468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3 06-15
467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6-03
466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6-01
46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05-25
46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5 05-12
46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04-23
462
집콕 22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04-18
461
타워 크레인 댓글+ 2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4-08
460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3-21
459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3-13
458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3-09
457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2-23
456
산봉우리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2-19
455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01-31
454
돌섬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1-20
453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12-30
452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12-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