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햇살을 심다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장승규 박미숙 이승민 박  용 최정신 허영숙 임기정 조경희
이명윤 정두섭 김재준 김부회 김진수 김용두 서승원 성영희
문정완 배월선 양우정 윤석호 신기옥 이호걸 양현근 

낯선 곳에서 햇살을 심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024회 작성일 19-06-04 11:14

본문


낯선 곳에서 햇살을 심다            /             이 종원

 

 

 

 

 

유월이 앞당겨 쏟아진 어느 날

햇살 열차에 실려 양주를 지나치다

들판이 소란스러워짐을 핑계 삼아

덜커덩 덕정역에 내려선다

졸음으로 구겨진 시야 앞

물 댄 논 벼 잎이 얼굴을 내밀었을 때

뙤약볕 아래 간지러운 바람과 맞서본다

황톳빛 먼지에 발이 빠지는 것쯤 예사롭다

논두렁이 놓친 기억 위로

놓아두었던 옛날이 부스스 깨어난다

잠자고 있는 수면에 찍어놓은 붓 자국이

개구리 울음소리같이 모여든다

적당히 작은 논바닥에서는

키 큰 기계음 대신 왜가리 몇 마리 서 있고

흥에 취한 노랫가락이 물 위로 떠다닌다

나는 맨발로 펼쳐놓은 화판을 걸어 다니고 싶고

둥둥 떠다니는 구름 사이에서 추억을 건져내고 싶다

땅속 깊이 스며들었던

지난여름이 우렁이처럼 걸어 나오면

하늘 또한 푸른 초원이 담가놓은 햇살주를 핥으며

한참이나 뒤로 물러서 있는 가을을 소환하고 싶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내 정서와 너무 딲맞은  개구리 합주에
성큼성큼 걸어다니는 춤사위가 일품입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이종원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님의 발자취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요 ㅎ 그 정서가 그리워지는 건 무슨 이유일까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련한 옛정서가 시인의 혼을 온통 앗았네요
햇살주...평범함에서 비범을 찾는 시안이 부럽습니다.
이시인의 따듯한 내면을 읽었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머무르고 싶은 곳, 자리하고 싶은 시간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따옴표로 따온 것을 되돌려 한장씩 넘겨  보았습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햇살맞을 일 없었는데 여그서 그냥
오부지게 맞네요
열루두 맞고 절루두  욜루도 일루까지
잘 읽었습니다  이종원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마침 햇살을 잠시 멈추고 비가 오네요. 가끔씩 내려주는 비가 햇살을 더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일루까지 갔으니 삼루 돌아 홈까지 내달리시기 바랍니다. 저기님!!!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자고 있는 수면에 찍어놓은 붓 자국이

개구리 울음소리같이 모여든다,

그러니까, 봄밤 개구리 울음소리 한번 들어보지 못한 시인은
솔까말 시인도 아닌깁니다,
개구리 울음소리 배개처럼 깔고 누워 논물 위로 떠다니는 흥에 취한
노랫가락 들어보지 못한 시인은 다시 처음부터
시를 배워야 되는 깁니다. 안 그럽습니까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 답변은 '"NO" 라고 말씀 드리고 시작하렵니다.
이 시인님의 농을 개그로 듣습니다. 오히려 제가 거꾸로 배우고 익혀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도 다시 한번 웃음으로 듣고 보고 할 수 있으니 제가 재미 한 구절 던져놓은 것은 맞지 않을까 합니다.
그날,잠시 길에서 벗어나 머물렀던 순간이 시의 안주거리가 되었으니 더 좋을 수 밖에요.. 감사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도 선생님께서 어릴 적 추억은 잘 건져내서 펼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그 추억이란, 비슷한 것도 있겠지만 또 다르기에 주고 받는 것이 아닐까요?
속 생각 깊은 맛을 늘 음미합니다. 장선생님!!

Total 1,051건 13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51
구멍들 댓글+ 1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12-24
450
열병 댓글+ 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12-19
449
시간 자판기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12-12
448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12-08
447
12월 댓글+ 4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1 12-08
446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12-02
445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12-01
444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11-14
443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11-14
442
행복은 댓글+ 6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11-13
441
가을 비망록 댓글+ 12
박해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4 11-06
440
지구 조각가 댓글+ 8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11-04
439
붕붕 호박벌 댓글+ 6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10-28
438
먼지의 계보 댓글+ 9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10-28
437
갈대 댓글+ 10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10-27
436
댓글+ 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10-08
435
풀등 댓글+ 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9-16
434
죽음 뒤 축제 댓글+ 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09-16
433
맞벌이 댓글+ 4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09-10
432
환지통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9-05
431
벽 속의 문 댓글+ 3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09-05
4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9-02
429
꽃의 여로 댓글+ 7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8-21
428
장미 앞에서 댓글+ 4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8-10
427
키스 댓글+ 4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8-06
426
여백의 뒷면 댓글+ 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07-31
425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7-29
424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7-23
423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7-20
422
장마 댓글+ 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5 07-13
421
감사 건조증 댓글+ 10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7-12
42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7-08
419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0 07-06
418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7-05
417
지는 봄꽃들 댓글+ 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7-02
416
찬물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6-29
415
장마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6-29
41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6-27
413
댓글+ 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6-19
412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6-12
41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6-10
410
꽃 진다 댓글+ 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6-05
열람중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6-04
40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6-03
407
새우들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6-03
406
먼 배웅 댓글+ 8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06-01
405
그 집 앞 댓글+ 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5-29
404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5-28
40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1 05-24
40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5-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