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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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
화분을 먹는다
난 꽃도 아니면서 꽃의 내력을
도모한다
날개들의 생식을 원하는 탐욕이
분열한다
암에 걸린 벌레가 스멀스멀
대지를 뚫고 올라오듯 꽃이 핀다
난 또 화분을 먹는다
화분에 물을 주고 있는 아내가
바라본다
향기 없는 햇볕이 옆으로 옆으로
우회하고
일벌들이 차가운 그늘로
빠르게 빠르게 볕을 나르고 있다
한 장의 인화된 사진처럼
만개한다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인화 잘 읽었습니다
그 인화된 박시인님의 변치 않는 모습 제 마음 속에
쏘옥 박혔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벌의 먹이를 먹는지? 꽃의 먹이를 먹는지?
화분을 먹고 시를 낳았으니 값은 지불하셨네요
신새벽 가을바람 맛있었나요? 떠난 자리가 엄청 컸어요
활연님의 댓글
포스트모던하군요.
배열과 약간의 색조로도 뭔가를
구상적으로 그려내는 솜씨.
미는 서로 소통한다는 생각도.
박커스님의 댓글
늘 인자하신 동인 샘들,,,,반가웠고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따듯한 계절 보내세요.^^
허영숙님의 댓글
화담의 가을을 다녀오신 화가이자 시인님은
어떤 시를 쓸까 내심 궁금했는데
아니온 듯 다녀가셔서 서운 했습니다
다음 모임에서는 더 오랜시간 계셔주시기를요
박커스님의 댓글의 댓글
허시인님, 반가웠습니다.^^
참 오랫만이었지만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