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나무-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장승규 박미숙 이승민 박  용 최정신 허영숙 임기정 조경희
이명윤 정두섭 김재준 김부회 김진수 김용두 서승원 성영희
문정완 배월선 양우정 윤석호 신기옥 이호걸 양현근 

왕벚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934회 작성일 17-11-18 19:22

본문

왕벚나무/ 장 승규


측만증 깊어
아파트 재건축한다는 날, 굳이
곧은 길 마다하고
제 닮아 굽은 길바닥에 나앉아 있다
저린 왼 다리는 보도에 올려놓고
그래도
빠지다 남은 주변머리 가을 물을 들이고

어디로 가나

세상에 세 들어 산 지, 육순
왕벚나무
이제사 길을 묻는다

그래라
가슴에 문신처럼 비문 하나 새겨두고 
그 길로 가라. 길이 끝나는 날까지
철거 직전 아파트가
일러 주는 길

살다가 길을 잃으면
죽어가는 것들에게 물을 일이다


**잠실 5단지는 봄이면 벚꽃이 이 지역에서는 유명하다
오래되었고, 단지 내 가득해서, 꽃 피는 계절에는 장관을 이룬다.
5단지는 낡은 아파트라서 주인도 더러는 살지만, 세 들어 사는 사람들이 더 많다
봄이 아니라 가을 어느 날, 예전에 살던 5단지를 찾았다

벚나무 한 그루에서 나를 발견한다. 여기가 1차 시발점이다.
몸통만 남아서 젊을 때 몸매는 간데없고, 
몇 안 되는 짧은 가지엔 남은 잎들이 많지도 않으면서, 남들처럼 단풍이 들었고
뿌리는 보도블록을 깨트리고 보도 위로 나와 있었다.
갑자기 이 오래된 벚나무가 추하다고 관리소에서 파내버리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다.

마침 5단지가 재건축을 한다고 하니, 
그때까지는 파내버리지는 않겠다 싶지만, 글쎄 어디로 가나. 
그 나무의 처지나 모습이 나와 같아서...
세상에 세 들어 살다가 어차피 어딘가 가야 하는 게 삶이라면, 
어찌 살다 가는 게 좋을까.

평소 나의 다짐을 철거(죽음) 직전 낡은 아파트를 불러와 털어놓게 했다
'나의 비문'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자리에 들면 늘 감사기도를 합니다.
하루도 아름다웠다고
소중했다고
지난번 쌤 옆구리 간지르며 웃던 날//
ㅋ 어쩌멘 내생에 가강 소박하게 웃던 날이지 않을까 싶네요..
죄송했습니다. 만,
고뿔조심하시구요..

이명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명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왕벚나무는 왜 보상받지  못하나요,
새로 짓는 아파트 주차장 모퉁이,
한 평이라도 남들보다 우선 분양받아야지요,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79층 카페에서 야경을 배경삼아
시와 내 자아가 만나는 지점을 찾아 고뇌하더니
버려진 왕벗나무에서 화두를 건졌군요.
고뇌가 깊으면 시가 안되고
고뇌가 가벼우면 더 않되니...시신이 오셨네요. 화이팅^^

장남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시인님!
간지럼 ㅎ
그러나 좋았어요

명윤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 때 그 통영집
아직 그 집에 사시는 거죠?

산골님!
롯데 79층 야경이 참 멋있습니다
언제 한 번 오세요.
아메리가노 대접할께요.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詩는 결코 먼데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면 보아달라고 하는 눈빛이 분명 있는데... 먼 곳 바라기만 하고 살아가나 봅니다.
결국 돌아올 것을요...
장 선생님!!! 고뇌가 스민듯한 맛 잘 읽었습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남제 시인님 시 잘 읽었습니다.
만나 뵐 때 마다 푸근함과 넉넉함이
저는 참 좋습니다. 늘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장남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종원님, 임기정님

늦게사 답신을 드립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동인님들 덕분에 다시 글을 쓰게 되었네요.

앞으로도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Total 1,051건 17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51
어긋난 사랑 댓글+ 13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2-01
250
지붕문서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1-30
249
깃대- 댓글+ 6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1-27
248
겨울장미- 댓글+ 3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1-21
247
행복한 집 댓글+ 2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1-15
246
갯마을- 댓글+ 4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01-12
245
낯선 섬- 댓글+ 5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1-05
244
아 ~ 봄 댓글+ 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01-03
243
새해 아침에 댓글+ 4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1-02
242
박*수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12-28
241
등꽃여인숙 댓글+ 10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12-27
240
소리굽쇠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12-24
239
꽃의 원주율 댓글+ 17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12-23
238
첫 임플란트- 댓글+ 7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12-23
237
고사목 댓글+ 9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12-22
236
필생의 호흡 댓글+ 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12-22
235
발굴 댓글+ 9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4 12-21
234
풀잎아씨- 댓글+ 8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12-21
233
나목 댓글+ 9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9 12-20
232
우울의 풍경 댓글+ 17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12-20
231
경산역 댓글+ 16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12-19
230
수묵화- 댓글+ 3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12-18
229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12-15
228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12-14
227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12-13
226
김 씨 댓글+ 1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12-08
225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12-07
224
여의도 바람- 댓글+ 9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12-07
223
첫눈의 건축 댓글+ 14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12-05
222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12-04
221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12-01
220
날아라 십정동 댓글+ 16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11-30
219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11-28
218
겨울비 댓글+ 7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11-28
217
내소사 동종- 댓글+ 6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11-26
216
폭설 댓글+ 12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11-24
215
구름 빵 댓글+ 10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11-23
214
도장을 새기다 댓글+ 1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11-23
열람중
왕벚나무- 댓글+ 7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11-18
212
댓글+ 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11-16
211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11-08
21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11-03
209
새품* 댓글+ 1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11-01
208
단풍들다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10-30
207
구름등기소 댓글+ 12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10-29
206
인화 댓글+ 6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10-25
205
그때나 지금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10-24
204
깃발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10-23
203
초록 서체 댓글+ 5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10-18
202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10-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