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섬-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장승규 박미숙 이승민 박  용 최정신 허영숙 임기정 조경희
이명윤 정두섭 김재준 김부회 김진수 김용두 서승원 성영희
문정완 배월선 양우정 윤석호 신기옥 이호걸 양현근 

낯선 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938회 작성일 18-01-05 01:14

본문

낯선 섬/장 승규



파도에 밀리는 섬이 있다

파도는 늘 한 방향으로만 미는데
저무는 바다에
닻을 들고 떠다니는 작은 섬
어디든 닻을 내리지 못하고
엎어진 물방개처럼
키 낮은 너울에도 휘둘리고 있다
이생의 바다에선
어디든 닻을 내려도 너울성 멀미가 나
차라리 들고 한 생을 떠다니는가
닻이 뿌리가 되도록
동백섬처럼 깊이 내리지도 못하고
미는 대로 밀리지도 못하고

떠다니는 삶에게는 태생 같은 건지
파도는 와아와아 소리로 몰려와 
항구 밖으로 내민 적이 없다 항변하는데
먼 바다 여기 낯선 섬 하나
파도 소리에도 밀리고 있다

처음 그 항구로




** 오래전에 해운대 미포항에 간 적이 있는데,
갈려고 간 게 아니니 발견이었다.
참으로 우연히 발견한 작은 어항이었다.
해운대 우측 끝에는 동백섬이 있는데, 좌측 끝에는 뭐가 있을까 싶어서
달맞이고개 아래, 좌측 끝에 갔더니,
세상에, 그곳에 이리 작은 포구가 있을 줄이야.

그런데 그 앞바다에 떠다니는 작은 고깃배들
포구에 정박해 있는 배들은 약간은 움직이긴 하나 편해 보이는데,
닻이 있는데도 닻을 내리지 않고
파도에 휘둘리고 떠다니는 모습이 어째 나의 처지 같아서... 여기가 이 시의 1차 시발점이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진주로 서울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까지...
무엇하느라 떠도는지.
섬처럼 어디든 닻을 깊이 내려서 살지 못하고 떠도는지.
고깃배야 고기를 잡느라 떠돌겠지만,
나는 왜 떠돌아다니는지.
그 작은 배들은 물 위에 사니까 파도에 휘둘린다 치고
땅 위에 사는 나는 왜 이리 허둥대는 걸까
이건 아무래도 떠도는 것들의 태생이지 싶었다.

남아공에 닻을 내리고 산 지 어언 30년
그래도 역시 타국이라 섬처럼 산다
그때의 시를 퇴고하다 보니
이즈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지 싶기도 하고...

나도 결국 고기를 잡느라 떠도는 거였고,
나에게 닻은 결국 나의 의지였다.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젊을 때에는 고향을 등지고
긴 항해를 하였는데
점차 나이가 들어가니
나도 모르는 사이
고향 근처로 와 있었습니다,
공감 가는 시 잘 읽었습니다.

이명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명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습작노트 마저 읽으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렇게 시를 쓰시는 일이
조그만 위안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장남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정님
아무래도 낯 선 바다에선
파도가 더 심하지요.

낯 익은 사람들, 풍경들...
고향 근처로는 못가더라도 한국으로는 가야겠지요.

명윤님
마음이 무거워지시면 안 되는데. ㅎ
의도한 바가 아니거든요.

오랫동안 쉬고있다가,
최정신동인님의 아름다운 성화에 못 이긴듯 시작했더니
시를 쓰는 일이
많이 위안이 된답니다.
고맙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포항, 지금은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가득합니다
미포라는 이름답지 않게,
그 많은 배들은 이제 없습니다, 유람선만 떠다니지요

그래도 이 시를 읽으니 그 미포가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시의 좋은 점은 이렇게 과거를 만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장남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숙님

남제가 우연히 미포항을 발견하였던 때가 아마
1998년 쯤 되지 싶어요.

도심 같던 해운대 한 쪽에
그림처럼 어항이 있다는 거
통통배가 떠있기도 했구요.
신기했었어요.

많이도 변하였군요.

Total 1,051건 17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51
어긋난 사랑 댓글+ 13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2-01
250
지붕문서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01-30
249
깃대- 댓글+ 6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1-27
248
겨울장미- 댓글+ 3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1-21
247
행복한 집 댓글+ 2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1-15
246
갯마을- 댓글+ 4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01-12
열람중
낯선 섬- 댓글+ 5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1-05
244
아 ~ 봄 댓글+ 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1-03
243
새해 아침에 댓글+ 4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1-02
242
박*수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7 12-28
241
등꽃여인숙 댓글+ 10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12-27
240
소리굽쇠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12-24
239
꽃의 원주율 댓글+ 17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12-23
238
첫 임플란트- 댓글+ 7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12-23
237
고사목 댓글+ 9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12-22
236
필생의 호흡 댓글+ 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12-22
235
발굴 댓글+ 9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4 12-21
234
풀잎아씨- 댓글+ 8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12-21
233
나목 댓글+ 9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12-20
232
우울의 풍경 댓글+ 17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12-20
231
경산역 댓글+ 16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12-19
230
수묵화- 댓글+ 3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1 12-18
229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12-15
228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12-14
227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12-13
226
김 씨 댓글+ 1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12-08
225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12-07
224
여의도 바람- 댓글+ 9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12-07
223
첫눈의 건축 댓글+ 14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12-05
222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12-04
221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12-01
220
날아라 십정동 댓글+ 16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11-30
219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11-28
218
겨울비 댓글+ 7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4 11-28
217
내소사 동종- 댓글+ 6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11-26
216
폭설 댓글+ 12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11-24
215
구름 빵 댓글+ 10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11-23
214
도장을 새기다 댓글+ 1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11-23
213
왕벚나무- 댓글+ 7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11-18
212
댓글+ 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11-16
211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11-08
21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11-03
209
새품* 댓글+ 1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11-01
208
단풍들다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10-30
207
구름등기소 댓글+ 12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10-29
206
인화 댓글+ 6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10-25
205
그때나 지금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10-24
204
깃발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10-23
203
초록 서체 댓글+ 5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10-18
202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10-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