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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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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1,031회 작성일 18-02-01 09:21

본문

어긋난 사랑

 

 

 

 

  우리는 때로 어긋난 인연 때문에 아파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기에 떠날 때가있다 돌아서 숨죽여 운, 그토록 아파하면서도 지금껏 침묵했던 것은 그 서러운 사랑 때문이다 입 열면 나비 되어, 바람 되어 날아가 버릴까 혀를 깨물었다 사랑했던 순간 잊지 않으려 노래를 만들었다 미완성으로 남은 악보는 빛이 바랬고 써넣지 못한 노랫말은 그녀의 몫이 되었다 출렁거리는 가락을 딛고 붉은 상사화 핀다 이 꽃은 당신을 닮았어! 어디에 내놓아도 우아하거든, 검은 머리에 상사화 군락을 이루고 그는 떠나갔다 기다림은 이별보다 더 아프다 운명은 하늘에 일,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바위처럼 굳어 아직 깨어지지 않았지만 세상은 실타래처럼 엉키고 헛돌아 발 여럿 달린 소문만 깜깜한 숲이다 열이틀동안 밀고 밀린 전장에서 죽었다던가, 어느 섬에서 보았다 하였던가? , 저 무정한 바다, 가야하는데 날개가 없다 배를 타야 한다 몸을 팔아서라도 배를 타야 한다 하늘은 달을 감추었고 이념은 불빛마저 통째로 삼켰다 그 사랑 시샘한 바다 하얗게 눈 뒤집혔고 바람은 그녀의 머리채 잡고 흔든다 한번 어긋난 사랑 해후를 원하지 않았다 그녀의 비명을 제물로 피안에 든 새벽, 고래 한 마리 섬에 닿았다 그녀는 마지막 가락이 되었다

 

댓글목록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대문명이란 게 참 좋습니다
그 먼곳에서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니
제 생년을 물어보셨다던 왜인지요?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래처럼 부드럽게 읽히고
이미지가 잘 펼쳐집니다.

어깨에 힘을 뺀 서술이 주는 힘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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