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을 꿈꾸며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장승규 박미숙 이승민 박  용 최정신 허영숙 임기정 조경희
이명윤 정두섭 김재준 김부회 김진수 김용두 서승원 성영희
문정완 배월선 양우정 윤석호 신기옥 이호걸 양현근 

월척을 꿈꾸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112회 작성일 17-06-26 08:53

본문

월척을 꿈꾸며         /         이 종원



휴일의 바다로 어렵사리 들어선다
심연이 출렁거렸으므로 드리운 낚싯바늘에 
잠 깬 기억이 하나씩 걸려 올라온다
팔딱거리는 성난 바다, 그도 나처럼 쉬고 싶을텐데
모처럼의 운수를 놓치지 않으려고 바다만큼 
필사적으로 파도를 움켜쥔다
사면에 대하여 발바닥에 피가 나기까지
여섯 계단을 숨이 차도록 뛰어올랐는데
시간이 주는 임금에 대하여 공허의 냄새만 한 주머니
또는 노동 후에 얻는 휴식에 대하여는 모른 체
방점을 찍은 두 다리는 침몰하기 시작한다
더는 아니겠지, 다시 여섯 계단을 성급히 내려와서야
낚싯대를 잡는 손은 언제나 수전증을 앓는다
가불하여 써버린 시간은 죽었다
침묵 속에 가라앉은 나의 추
통발을 끌고 너의 곁으로 가고 싶은데
빈 주낙을 남겨두고 배는 시간에 끌려갈 것이다
오늘의 바다는 과거에 덮여있고
내일을 낚으려는 양팔은 기억 뒤로 붙들렸다가
어둠과 추위에 오그라들기 시작한다
낚싯줄을 사이에 두고 
팽팽하게 맞선 미늘과 자정의 줄다리기
아침이면 무거운 눈꺼풀을 열고
늙은 노를 휘저으며 돌아갈 수 있을까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세를 철학적 심오함에 담았습니다
주제는 낚시로 걸었지만
내공은 그 깊이가 끝이 없습니다
아직은 싱싱한 노를 저을 때 입니다
엄살은 시인의 주무기로 읽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월척을 낚으러 갈 시간을 예비하며, 낚시 바늘과, 채비와 낚시대까지 준비하고 준비하며, 수리하여
월척을 낚는 시간까지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아스팔트를 질주하고 고층 계산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땀방울의 무게게 비늘의 무게로 쌓여 참돔 한마리나. 광어 한마리 같은 쫄깃한 휴일이 걸렸으면 합니다.
모처럼 비가 내려주시네요...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또한 월척을 꿈꾸는 한 사나이로
금전에 대한 월척은 꽝이지만
인복에대한 월척은 대단히 많습니다
일단 이종원시인님을 알고 있다는 자체가
대단한 영광 어휴 아~부가 너무 과했나
하지만 아니라는 사실
월척을 꿈꾸며 잘 읽었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쁘신 일 때문에 휴일의 월척을 낚기가 어려운 저기님!!!! 그래도 타인에게 그 기쁨을 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고맙습니다
저음으로 퍼지는 목소리가 한결 그 기쁨을 배가시켜 주더군요
오늘도 다가올 휴일을 낚기 위해 소음과 진동, 그리고 땀방울의 시간들을 잘 빗어가기를 바랍니다
덕분에 편안한 밤 되었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모두다 세상이라는 바다에 내 몫의 시간이라는 낚시대를 드리우고
혹시나 올까 하는 월척을 기다리는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연과 4연 사이를 몇 번이나 머뭅니다.
삶의 모든 것이 곧 철학이므로, 그것을 깊게 바라보는 시인은 바로 철학자가 아닐까 싶네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어쩌면 내 몫의 월척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늘 타인과 비교하고, 그로 인해 절망하고 또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더군요.. 그러나 진정한 낚시꾼은 월척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크기에 상관없이 주어진 시간을 즐기고, 잡은 고기를 맛나게 요리하는 것으로 시간을 대체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시인님의 낚시대에 예기치 않은 월척이 걸려 배의 기쁨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팽팽하게 맞선 미늘과 자정의 줄다리기
와 이문장 둑이네요..~
수사의 조탁이 찬란하네요..
잘 지내시죠.. 더운데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님의 낚시대에는 늘 싱싱하고 새로운 물고기들이 걸려 올라오지요...
한 곳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곳 저곳을 오가며 여유롭게 놓아둔 시간의 낚시터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계시지요..
그것은 아마 행운이 아니라 노력이며, 정열을 투자한 열매이겠지요...
또 한주의 절반이 지나갑니다. 형님의 주말이 또 하나의 월척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왠지 가슴이 몹시 울렁거려요.
환상병이나 환장병이나 상사병이 들었나 봐요.
생활과 삶과 사람과 그늘과
그런 뒤꼍을 곡진하게 가져오면 마음을 어디
둬야 할지 모르겠어요.
처절한 것 같은데, 그 내면에선 생을 힘차게
길어 올리는 두레박 같은, 지하 삼천 미터에서 긷는
청명함 같은, 꼭 형 같은.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동한 쫓기는 꿈을 많이 꾸었습니다.
낚시는 커녕 휴일조차 구경할 수 없는 날들이 있었지요..
작은 하루가 소중함을 깨달았을 때는 마음이 많이 낡고 병들기도 했었고요...
서서이 쉼을 처방받아 치유하고 있는 중입니다.
많이 늘어져 축 처진 살처럼 무겁습니다. 그러나  샘은 펄펄 날으시기를...

Total 1,051건 18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1
점이 댓글+ 4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10-12
200
꿈틀,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9-30
199
해녀들 댓글+ 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9-21
198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9-15
197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09-05
196
향일암에서 댓글+ 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8-25
195
조율 댓글+ 1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8-17
194
구름슬러시 댓글+ 7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8-16
193
재정비할 때 댓글+ 6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8-15
192
한 여름의 꿈 댓글+ 12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08-13
191
햇살 상담소 댓글+ 8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7-26
190
상쾌한 고문 댓글+ 4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7-25
189
남 탓 댓글+ 12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7-23
188
회전목마 2 댓글+ 10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7-20
187
자폐증 댓글+ 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7-20
18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2 07-14
185
꿈의 현상학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07-14
184
수타사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07-11
183
로드킬 댓글+ 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7-10
182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07-09
181
그늘 댓글+ 8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7-07
180
셔틀콕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07-04
179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07-04
17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7-03
177
칼 가세 댓글+ 10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7-03
17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2 07-01
175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06-30
174
이동 만물상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6-29
173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6-29
172
강물 댓글+ 1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6-28
171
벽화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6-28
170
새의 저녁 댓글+ 13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6-27
169
긍정의 풍경 댓글+ 5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6-27
168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06-26
167
입양 댓글+ 13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06-26
열람중
월척을 꿈꾸며 댓글+ 1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6-26
165
객관적 상관물 댓글+ 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7 06-25
164
수컷들 댓글+ 10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6-22
163
돌을 웃기다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6-21
16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6-19
161
연장의 공식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6-16
160
창문이 발끈,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6-16
159
나의 비문- 댓글+ 7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06-16
158
어리둥절 댓글+ 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06-14
157
묵시적 계약 댓글+ 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6-14
156
휘파람새 댓글+ 6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06-05
155
산양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6-04
15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6-04
153
바다 댓글+ 4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5-31
152
이팝나무 댓글+ 4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5-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