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아프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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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조카와 찾은 아버지 묘소
바리바리 싸온 음식 풀어 놓고
절 끝나자마자
툭툭치는 바람도
기웃거리는 풀도
빙 둘러 앉혀놓고
나누어 드시는 아버지
다 드셨다 싶어 음식물 봉투
골짜기로 휙 던졌다
나무와 키 재기 하던 다섯살 조카
지구가 아프다며
반복적 가사 소리
고막 속으로 파고들어
던져진 곳으로 미끄러지듯 내려가
부리나케 들고 올랐다
온 몸 긁혀진 상처 자국들
아프겠구나,
아팠겠구나,
호 해주는
지
구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아름다운 광경은 아름다운 빛을 내고, 아름다운 향기를 내지요...
어린아이지만, 생각이 깊은, 그들은 어른의 선생일지도 모릅니다.
잊고 살아가는 기본을 일깨워주는 훈훈함!!!!
비 쏟아지는 월요일 아침이지만 상큼한 아침이 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수십년 지났는데도
그 때를 생각하면
어휴~
얼마나 쪼옥 팔 리 든 지
요즘은 아얘 부직포로 된 장바구니 들고 갑니다
이종원시인님
감사합니다
활연님의 댓글
읽다가 오금이 저리다. 이런 전율이 공포가 되는 장면은
처음이다. 다섯 살 지엄에 순종하는 산적의 모습은
경악이다. 그런데 먼바다에서 밀물이 밀려온다.
너울에 질식할 것 같다. 참 잘했어요. 백만 송이.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산적이 깨깽 했지
절래절래
지금이니까 못쓰는 글이지만
쓰지
아뭇튼 고마워요
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