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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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이
죽기엔 난 아직 너무 진해요
잘 선 칼날 위 바람이
보도 위를 편도하며 챙챙
날아드는 아침
가을의 입과 귀가
지나치는 벽 사이에 끼어 죽어가요
비명 같이 터져버린 하늘 색
동공에서 부화중인 슬픔과
그 슬픔이 흐르는 혈관사이 사이
꽉 찬 살덩이를 가을과 바꿔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요
하늘에서 쏟아지는 파랑이
까마귀 눈에 고여 침잠하는 어스름이
지울 수 없는 너와 나의 간극이
가을겨울과의 간격이
빈 허공 속으로 사라지는 *점이
도로 곳곳에서 옷들이 물들어갑니다
저마다의 계절이 죽어갑니다
바람이 저녁이 슬픔이
그리고 낙엽이
입고 있던 낡은 색을 지워
그곳에서 그곳까지 그 먼 길을
이어갑니다.
*그라데이션
댓글목록
박커스님의 댓글
동인님들,,필승!^^
허영숙님의 댓글
가을의 그라데이션
가을을 맞이하는 마음의 자세마다 그 색의 톤은
달리 보일 듯 합니다
모처럼 그림 같은 시 한 편 걸어주셔서
가을이 더 성큼 올 듯 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오랫만에 뵙네요
점이 읽기전에 와락 하고
조만간 뵈어요
오영록님의 댓글
가을 단풍이 채색이 아닌 점이였군요
많이 버리면 나도 '단풍처럼
될까요.. 반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