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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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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457회 작성일 16-09-27 16:49

본문

똥개

 

 

전생에 애인이

개의 탈을 쓰고 온 것이다

한 줌의 식은 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존심을 드러내지 않는다

주인이 회초리를 들면

나무라지 않고 꼬리를 친다

가슴이 막막한 날에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허공에 대고 한다

어둠이 깊어지고

별들 붉어지면

앞발에 머리를 묻고서

호위무사처럼 곁을 지킨다

더운 날에는 멍석에 말리면서

이별이 아쉬운 듯

맑은 눈에 눈물 고인다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찌보면 개중에 똥개가 제일 영리하지요
자신을 알아봐주는 주인이라면 무조건적 충성하는
참으로 사랑스러운 개지요
귀한시 잘 읽엇습니다

고현로2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칭 제가 응견전문가인데 저승보다 낫다는 개똥 밭에서 이승을
즐기냐고 인사가 늦었습니다. 개를 비롯한 짐승에 대한 시각은
김용두 시인님처럼 자애로와야 된다고 봅니다.
인간을 위해 숨을 멈추는 짐승의 노고를 돌아보고 갑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끝까지 다 주고가는 응개에 대한 서술이 단편영화처럼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마지막 행!!!! 진심의 그 눈물, 시인님의 눈에도 고였겠습니다.
모임 때 뵙겠지요????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집 말티즈도 내 호위무사...
그 까닭이 전생에 애인?
덕분에 알았네요...시도 주인의 심성을 닮아 있습니다.

박커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인을 찾아갈 줄 아는,
정이 한번 들면 끊기 어려운 ,,,
술 같은 ,,^^어릴적 개 때문에 울었던 기억이
사르르르 피어오릅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똥개라는 말에 마치 애인의 애칭을 부르는 듯한
다정함이 묻어나오네요

좋은 시 자주 좀 올려주시면 ....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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