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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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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07회 작성일 25-02-28 09:37

본문

청첩장

 

이명윤

 


 

대학시절 좋아했던 선배가 느닷없이 딸 사진을 보내왔다

지엄마를 닮아 영락없이 사슴 눈이다

혼자서 키운 사슴이다

그 후, 그녀의 울타리에 가본 적 없지만

북풍한설 견디며 알뜰하게 키운 사슴이다

한번 놀러 오라 연락받은 적 없고

어떻게 사냐 물어본 적 없지만 보란 듯이

반듯하게 키운 사슴 사진을 보내왔다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늠름하게 고백할 수 있을까

책상 달력에 기쁨의 동그라미를 치고

슬픔의 별 하나를 달았다

 

인생이란 이런 것이다

청구서란 이런 것이다

 

 

-계간 시와징후2025년 봄호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상 달력에 기쁨의 동그라미를 치고

슬픔의 별 하나를 달았다


왜?
공감해 보고 싶었다. 그런데,
대학시절에 좋아했던 선배가 없어서
난 어려웠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첩장 보면서도 멋들어진 시
저는 시가 가물어 가물가물 합니다
언제나 물꼬라도 트일지
귀한시 잘 읽었습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닥에 손바닥 대보지 않았겠지만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지요
그 냉기를....

북풍한설 견디며
혼자서 키우느라 고단했을
생활이
내민 청구서이기에, 기꺼이
걸음했을 인생을 봅니다

Total 1,051건 3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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