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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연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93회 작성일 24-07-18 01:38

본문

채널 유목민

 

 

 

빛이 두려워

까만 눈 속에 들어앉은 세상

리모컨 하나, 손바닥에서 떠도는 들판

쥐었다 펴면 그려진 손금 위에서

힘차게 날아오르던 파랑새

 

새들이 사라진 하늘

접힌 날개를 털자 후드득

가보지 못한 하늘이 소파에 떨어진다

 

설산과 바다와 바람과

저지르지도 내려놓지도 못한 것들

바쁘게 채널을 사냥하며

얼마나 많은 시공간을 헤매고 다녔던가

 

낡은 신발 같은 구름을 바라보며

되감기는 나의 족적이 빛을 잃는다

 

산다는 것은

어둠과 빛 사이를 떠도는 것

 

작은 빛 하나가 세상을 흔들고 있다

 

 

 

 

 

댓글목록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의 삶의 모습도
이리저리 채널을 찾아 돌리는 것과 같군요.
사유의 확장으로 묵직한 깨달음을
주는 좋은 시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정연희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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