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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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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89회 작성일 24-05-08 09:41

본문

안녕 하셉

 

이명윤

 

 


출근길 두 팔을 힘차게 흔들며 지나가는

길 위의 하셉, 안녕 하셉

하셉은 듣지 못한다

나는 창문을 닫고 중얼대니까

 

어느 먼 나라에서 온 한 눈에도

건강한 하셉 턱수염이 멋진 하셉

 

오늘도 어제처럼 멋진 작업복을 입고 걸어가는

길 위의 하셉, 안녕 하셉

하셉은 알지 못한다

내가 만든 이름이니까

 

한동안 하셉이 궁금했다 출입국사무소

점심 메뉴가 궁금한 것처럼

 

몸이 아파도 하셉은 울지 않을 것 같다

울어도 소용없겠지

하셉은 너무 흔한 이름,

 

저기 씩씩하게 걸어오는 하셉

얼굴이 바뀐 하셉

 

최선을 다해 걷는 하루는 어떤 감정일까

하셉의 출근길을 번역할 수 없다

출근길은 너무 멀고 하셉은 계속될 테니까

 

창문 너머 사는 나라

길 위의 하셉,

안녕, 우리들의 하셉



 

-시집이것은 농담에 가깝습니다 』 (걷는사람, 2024)





댓글목록

제어창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출근길은 너무 멀고 하셉은 계속될 테니까~
여기 또 다른 하셉 한 명 추가하고 싶네요
건강하세요~~ 이명윤 시인님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칸도라를 입고 성호를 긋는 하셉
칸도라를 입고 백팔배를 올리는 하셉
칸도라를 입고 주기도문을 외우는 하셉
안녕 하셉
비가 오네 하셉
오늘은 수제비에 총각김치 어때, 하셉

이시향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일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시의 향기 채널로 7800 여 분께 발송 예약합니다.
https://story.kakao.com/ch/perfume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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