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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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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05회 작성일 23-01-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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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미식


당신이 원하는 게임 속 서사는 흑일까? 백일까
비극이 많을수록 축제는 길어질 거라는
감미로운 귓속말을 할 때 알았어
목구멍에 걸린 하루를 은밀하게
삼켜야 한다는 것이 식욕만큼이나 힘들다는 것을

조화 속 파괴의 씨앗이 운명이라며
견딤에 멀어져 가는 분침과 초침의 바늘은
가까우면서 먼 당신과 나를
반으로 가르며 우리가 될 수 없다 했지

죽은 기억을 바라보는 무심한 눈으로
물음 따위는 필요 없으니
허술한 식욕을 들키지 말라며
유효기간이 없다는 주관과 객관 사이의 경계를
아바타의 변주라 하던 당신

모든 아침의 형식은
흰빛에 숨은 검은색 이거나
검은색에 스며있는 흰빛이라던
당신의 기운 어깨 위
언제나 아슬아슬한 공포와 탐닉의 나침반이 있는
감춰진 상실 속 편린의 날들

갇힐수록 안쪽은 넓어질 것이라는
일면에 장식될 당신의 화려한 식단
오늘은 또 어떤 것일지

궁금하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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