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당신도 아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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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당신도 아시잖아요
/장 승규
생일을 축하해요
한 해 한 해
해를 거듭할수록
까닭 모를 설움이 꾸역꾸역
목젖을 타고 올라오네요
그 나이에
때도 없이 부엌일 하느라
아무것도 아끼지 않는 뒷모습을 볼 때
더 그래요
이제는 게으름을 좀 부려도 좋을 텐데요
나는 잘하는 게 별로 없어요
노래도 춤도, 배구도 농구도, 악기 하나 다룰 줄도 몰라요
잘난 것도 아니고 게다가 게으르고
그건 당신도 아시잖아요
그러나, 세상에 와서 내가 제일 잘한 것이
당신을 만나 꼬옥 붙잡은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부지런히 당신 사랑한다는 겁니다
그건 당신도 잘 아시잖아요
늘
고맙고
미안하고
많이 사랑해요
-젖은 낙엽 올림
(요하네스버그 서재에서 2025.12.12)
댓글목록
마콜리님의 댓글
크 혹시 와이프한테직접 시를쓴거군요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감니다
장승규 시인님
장승규님의 댓글
ㅎㅎ
누구실까요?
궁금하옵니다.ㅎ
오늘에사 댓글을 보았습니다.
일찍 회신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아내의 생일이 12월12일인데, 그날 아침
아내에게 톡으로 적어보낸 글을
그대로 여기에 올렸습니다.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