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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아홉 그리고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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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회 작성일 26-03-24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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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아홉 그리고 11

 

 

달력에 빨간 공휴일이 하나도 없다

 

얼음을 물고 악다구니 버틸 계절의 공습을 앞두고 등화관제한 마을

 

한 줄기 햇볕이 들면 눅눅한 흉터를 말리고 싶다

 

방학 마지막 날 밀린 숙제처럼 다급한 나이가 멍하니 한동안 서있는 또 하루다

 

참 잘 했어요, 이마에 붉은 색연필로 동그라미를 받고 싶다


마당가 잘 익은 홍시를 한 이십 일쯤에다 얹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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