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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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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83회 작성일 22-08-05 11:32

본문

무렵


김부회


앞산이 먼 산 보다 일찍 저무는 날

뒷모습만 보이기 시작하는 눈 밖으로

갈 사람이 간다


무성하다 가벼워진 자작나무 숲

고백을 다 떨구어 낸 나뭇가지 사이

갓 나온 금성이 눈높이를 맞춘다


거슬러 간다는 것은 내일을 잴 수 없는 지금을 버리는 일

흔적을 지우고 떠나는 사막의 바람과 같은


무시로 화엄을 파고드는 꿈속

한때와 어느 때가 양립한 채

나름의 기울기를 저울질하는 날

확신의 미혹 위에 놓여있는 무게 잃은 바람의 무게


짐짓 모른 체

허공만 응시하다 가는 사람들


등의 냉기에 익숙해져야 하는 저기 저 길의 가장자리에

들국화 송이를

아무렇게나 흔드는 보리원의 들바람


이 무렵은 라임을 어디에도 걸쳐놓지 않고, 그저

오는 듯 가는 듯


툭툭, 내일을 셈해보는 오늘


허공보다 포만한 것은 없다

댓글목록

배월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공보다 포만한 것은 없다

무량한 하늘 사이 허공만한 위로도 없습니다
허공을 올려다 보니 많은 생각들이 스칩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덥습니다. 잘 지내시죠?
배 시인님..
무량한 날의 연속입니다.
어느덧 저도 황혼 무렵이 다 되어가네요
건강하시길요
감사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공보다 포만한 것은 없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넉넉하기 때문인것 아닌지.
귀한 시 잘 읽었습니다  김부회 시인님
편안한 하루 맞이하십시요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정 시인님..
세월이 참 무상하게 지나갔습니다.
다변의 너울 속에서
기억하나 붙들고 삽니다^^
그저 무량히 건강하시구요
감사합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산이 앞산 보다 늦게 어두워 지듯
가까이 있으면서도 멀리 있는 듯 못 보고 사네요
늘 쫒기듯 허공만 바라보며 걸은 탓이겠죠
조금만 눈을 돌리면 나혼자가 아니 겄만
늘 함께 해줘서 고맙습니다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가까운데........그리 멀지 않은데...
사는 일이.....그렇습니다.
저도...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고 고맙고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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