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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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희
세상에서 가장 환하고 따듯했던 어머니를
세상에서 가장 어둡고 차가운 땅에 묻고
육남매 모여 앉아 국밥을 먹네
어머니 생전에 좋아하시던 국밥을
어머니 없이 먹네 고요히 먹네
먹어도 먹어도 국밥은 줄지 않고
하얗게 불어터진 밥알만 뚝배기에 가득한데
먹어라 배불리 먹어라
고봉밥 퍼주던 어머니 어디가셨나
댓글목록
이시향님의 댓글
아~~
남의 일 같지 않아 마음 같이 웁니다
이름 만으로도 눈시울 붉어지는
어머니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그 밥은 먹어 본 사람이라야 그 서글픔을 압니다
애 쓰셨습니다
유택을 마련해 주셨으니 효자효녀 입니다
산천에 흩어 버린 끝내 못된 놈도 있습니다
천천히 마음 추스립시요
장승규님의 댓글
성시인님
육남매 모여앉아
생전에 끓여주시던 어머님의 국밥을
먹네. 먹네.
목에 걸려 넘어갈 리가 있겠습니까?
임기정님의 댓글
성시인님 그 마음이 저릿 제 가슴에 다가옵니다
어머님은 편안한곳에 가셨을 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서피랑님의 댓글
성시인님 귀한 시집 잘 받았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국밥,
이란 구절에 마음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새해에도 모쪼록 건강하시고 좋은 시 많이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김용두님의 댓글
밥 먹는 풍경이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슬픔으로 눈물과 함께 먹는 밥....
슬픔을 시로 잘 승화시키셨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성영희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