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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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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595회 작성일 23-04-18 10:22

본문

속초


최정신

 

넘치는 청춘을 감당 못 해

온 밤을 목 놓아 모닥불을 태우던 곳 


새벽 산통을 끝내고 

금빛 윤슬을 슬어 세간사 헛발질로  

길 잃은 발목을 토닥인다


모든 길의 끝남은 이곳이지만 

모든 길의 처음도 이곳이므로

오래 머물 곳이 아니라는 듯

방금 디딘 길을 썰물이 감쪽같이 쓸어간다

 깊은  심으로 돌아간다면 
대포항 등대처럼 무심으로 저물 수 있을까


물매로 늙어가는 파식대가 수 세기를 견디는 공식도 

무심이었노라 철석철석 들려준다

우두커니 서 있던 방풍림이 천 개의 

해풍을 풀어 반기는 주문진 장터,
배불뚝이 아낙의 칼끝에서

토막 낸 요기가 발품의 은총이다
물때 맞춰 조율되는 날 비린내로  

편도의 티켙은 희망호로 예약 한다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느낌은 비슷한가 봅니다^^
속 깊은 초 심으로 돌아간 시인님을 뵙니다^^
밀물처럼 밀려든 억장
썰물이 감쪽같이 쓸어간ㅎ 시인님의 심상 잠시
카피해 마음 한 켠 메마른 곳에 놓아 두겠습니다^^

박커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강하시지요 , 선생님의 시 한수가 이렇게 마중물일 수가 없네요.^^
게으름을 떨치고 저 또한 졸 시 한 수 읊조리고 갈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시향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의 향기 채널로
7692 분께 포스팅합니다.
매일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한 편의 시는 건지고 마는 시심
저도 본받아야 할텐데. 요즘은 이상하게
모든 것에 게으름이 생기네요.
속초에 8번 이상 갔어도  시 한 편 건지지 못하고 있으니^^
시인님이 풀어낸 속초에 한 발 담그고 갑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화시인... 못 봐서 서운타
가을엔 처 들어 갈까 봐요 ㅎ

울산시인...꿈에 본듯
디카시 강좌 넘 유익했어요
강의 내용도 언술도 대상감
일취월장에 친정 동생 성공담처럼 기쁘다오^^☆

허시인...어느 자리에서나
똑 부러진 사명을 다하고
빈틈없이 챙기는 내무장관 급
우수 시인...마음의 탯줄로 엮인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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