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도 빛나는 별이 되어 (현충일 헌시)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장승규 박미숙 이승민 박  용 최정신 허영숙 임기정 조경희
이명윤 정두섭 김재준 김부회 김진수 김용두 서승원 성영희
문정완 배월선 양우정 윤석호 신기옥 이호걸 양현근 

대낮에도 빛나는 별이 되어 (현충일 헌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연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02회 작성일 24-06-05 11:50

본문

대낮에도 빛나는 별이 되어 (현충일 헌시)

정연희


첫새벽 자리끼가 얼어갈 즈음
어린 자식들 잠에서 깰세라
살그머니 방문을 열고 나가시는 어머니의 발꿈치를 보았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정화수 앞에서
무사 귀환을 빌던 어머니의 젖은 눈자위를 보았습니다


우리들의 아버지
우리들의 오빠와
우리들의 어머니가 피워낸 

검붉은 모란꽃 같은 유월이 오면

멈춰버린 젊음으로 

아들보다 더 젊은 아버지의 모습이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가슴에 묻은 자식은, 호명될 때마다 어머니의 심장을 파고들었고
비명碑銘마다 당신 없이 살아온 애통의 세월이 흥건합니다

포탄 속으로 뛰어들기 위해,
머리카락과 손톱을 잘라
중대 본부에 전하고 돌아온 저녁,
함께 눈물의 잔을 나누던 전우와,
진혼나팔 소리, 가족의 통곡 소리와 함께 묻힌 전우의 얼굴이
몹시도 그리운 노병의 가슴에
조국을 향한 열정 같은 붉디붉은 장미가 다시 피어오르고
살아 있는 우리, 숨 쉬는 것조차 죄스러운 유월입니다

그러나 지금 들리십니까?
푸른 잔디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세계 곳곳에서 외치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경제와 문화의 소리가,
충성스럽고 당당한 당신들이 계셨기에
오늘 이 빛나는 자리가 함께합니다

스스로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같이
내 조국이라면 기꺼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당신들이 계셨기에
이 땅의 새는 날개를 펴 더 높이 날아오르고
쓰러진 초목도 몸을 흔들며 일어섰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잊히는 일 많다지만
잔바람에도 흔들리던 조국의 운명 앞에
뜨거운 피 쏟으며 지켜낸,
용기와 충성의 깊이를 어찌,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 희생 헛되지 않아
이 나라 이 땅 어디서든
대낮에도 반짝반짝 빛나는 별, 

당신의 흔적이 보입니다

당신의 피로 세운 반석 위에
두려움을 잊은 당신의 아들딸들이 살고
당신의 염원이 거름이 되어
조국의 번영과 영광을 함께 지켜볼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겨레의 영웅이신 당신의 고귀한 희생을
대대손손 영원토록 잊지 않을 것입니다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아버지 또한 6, 25사변 때
전투 중 좌측 대퇴부 상이를 입어
상이군경으로 제대하여
어릴 적엔 다리 저는 모습이 무척이나
창피하고 싫었습니다
이십 대가 넘으면서 아버지가
자랑스러워졌습니다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동족 상잔의 비극
시를 읽는 내내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 오르네요.
잘 읽었습니다

제어창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충일 날 욱일기를 내 건 아파트 주민의 기사가 있었지요
일제때나 6.25때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에게
얼마나 큰 죄인 줄 모르고 하는 행동인지 참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입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현충일이 결혼기념일입니다.
온 국민의 애도 속에, 몇몇의 축하 속에.... 우리가 되었습니다.
우리라는 말 참 좋지요. 
우리들의 아버지
우리들의 오빠와
우리들의 어머니
가 우리들을 지금 여기 있게 했고
우리가 다시 훗날의 우리가 살 수 있는 세상을 꾸며가야 겠지요

Total 1,051건 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5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8
1050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26
1049
우선순위 댓글+ 2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25
1048
날 풀리면 댓글+ 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4-15
1047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4-09
1046
하루 살이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4-04
104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3-31
1044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3-24
104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3-24
1042
새소식 댓글+ 2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3-21
1041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3-20
1040
동행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3-11
1039
달집 댓글+ 3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3-10
1038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3-09
1037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3-05
1036
AI 한강 댓글+ 2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3-04
1035
가시의 꿈 댓글+ 6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2-27
1034
폐가를 읽다 댓글+ 4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2-25
1033
오늘의 근무 댓글+ 2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2-25
1032
의미 댓글+ 5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2-19
1031
동박새 댓글+ 9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2-18
1030
당번 댓글+ 6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2-14
1029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1-26
1028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1-24
1027
낙타3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1-20
1026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1-11
102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1-11
1024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1-09
1023
환승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12-27
102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2-17
1021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12-16
1020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12-12
1019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12-12
1018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12-04
1017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11-29
1016
월정사 물확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11-27
1015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11-18
1014
비츠 풍차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11-16
101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11-14
101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1-11
1011
독버섯 댓글+ 7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11-05
1010
아마존 댓글+ 4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11-04
1009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11-02
1008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10-28
1007
지성의 숲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10-23
1006
은어들 댓글+ 1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10-23
1005
흑장미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0-18
1004
벌초 댓글+ 2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10-16
1003
그러게요 댓글+ 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10-15
1002
어떤시위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10-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