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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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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658회 작성일 17-03-01 00:16

본문

어떤 사진

은린


소복히 눈 쌓인 오두막
툇마루에 앉아 하염없이 기다리는 할머니
시린 마음 따스해지는
전시회 사진 앞에서 오래 시선 머문다
그 때 군불 지핀 아랫목에
늦게 오시는 아버지 밥그릇
이불 밑에 있었을라나
자막처럼 눈 내리는 소리 들으며
무슨 생각의 꼬리가 길어졌을라나
아랫목에 엎드려
김내성의 달달한 연애소설이라도 읽었을라나
아버지 비틀거리는 발걸음소리
부엉이 울기 전에 들렸을라나
곤곤한 세월 묻어두라고 밤새 눈 내리고
돌아갈 길 아주 지워져 버렸다
유년의 뜨락으로 데려다 준
사진 한 장
추천0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 밥그릇 이불 밑에 있었을라나 "
콧날이 시큰해지는 어린시절 추억이 펼쳐지는 구절입니다
참 정서적으로는 아름다웠든 시절이였지요 물질적으로는 풍부하지는 못해도...
늘 감성적인 작품 즐감 합니다 ~!!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토흙담의 포근함에
눈이 주는 하얀 포근함이 보태어져 정감있는 사진입니다
어린시절 동네에 몇집있다 어느새 사라진 집들이지요
먼 옛추억에 잠겨봅니다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잔하고 오시는 아버지 동네 저 아래 부터 오시는 흔적을 남기시고 오셨다지요
참으로 정겨운 옛 풍경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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