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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옥현의 배롱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1,879회 작성일 16-08-11 06:24

본문

 



누구나 명옥헌 하면 배롱나무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명옥헌은 소나무에 둘러싸여있다. 그 소나무 가운데 배롱나무 숲이 있고,
배롱나무 숲 안에 명옥헌과 연못이 있다.
그저 일직선으로 주욱 따라 들어가면 알아채지 못하는 겹의 구조를 명옥헌은 갖고 있다.
정자와, 그 정자를 둘러싸고 있는 땅의 이야기를 들으며 에두르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그 겹의 구조와 만난다.

 



 



전남 담양의 조선시대 오희도가 살던 집의 정원으로 명승 제58호(2009.9.18 지정) 면적 13,484㎡
조선 중기 오희도(吳希道:1583~1623)가 자연을 벗삼아 살던 곳으로
그의 아들 오이정(吳以井:1574∼1615)이 명옥헌을 짓고
건물 앞뒤에는 네모난 연못을 파고 주위에 꽃나무를 심어 아름답게 가꾸었던 정원이다.
소쇄원과 같은 아름다운 민간 정원으로 꼽힌다.

 



 



조선 중기의 문인 오희도(1583∼1623)가 자연을 벗 삼아 살았던 곳이다
이렇게 아버지가 터를 잡은 땅에 아들 오이정(1619∼1655)이 정자를 짓고 은둔했다
그러나 사실 명옥헌에 가보면 이것이 은둔자의 삶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화려한 정원이 딸린 세거지(世居地)와 부르면 금방 놀러 와 주는 벗들
언제나 수족같이 부릴 수 있는 하인들, 세속과 다를 바가 없다 아니
이런 세속이야 말로 무릉도원 아닌가?

조선시대의 은둔자를 유럽의 중세 수도원의 은둔자들과 비교하면 안된다.
조선시대 사대부의 은둔관은 좀 특별하다.
세상과 완전히 절연하고 들어가는 것은 불자들이 하는 일로 여겼다.
사대부들은 출사해서 벼슬을 하다가 자기의 뜻과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사직하고 낙향했다.
그러다 시절이 자기 뜻과 맞으면 다시 나아가 벼슬을 하곤 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조선 사대부들의 은둔이란 항상 세상을 경영할 꿈을 꾸고 있는 웅크림이다.
그렇다면 아직 출사하기는 싫고, 세상을 보니 불만만 쌓일 때는 어떻게 하는가? 그런 때는 상소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옛 연못이 모두 원형이 아니라 네모 형태를 한 것은
세상이 네모지다고 여긴 선조들의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계곡의 물을 받아 연못을 꾸미고 주변을 조성한 솜씨가
자연을 거스리지 않고 그대로 담아낸 조상들의 소담한 마음을 그대로 반영하였다

 



명옥헌의 터를 먼저 잡은 오희도는
왕이 되기 전의 인조가 직접 명옥헌을 방문할 정도로 유력한 유림이었다.
지금도 있는 늙은 은행나무는 인조가 말을 맸던 나무라고 한다.
그러나 아들인 오이정은 벼슬길이 그리 순탄치 않았다.
일찍 벼슬에 뜻을 버리고 명옥헌을 지어 은둔자의 삶을 살았다.
앞서 말했지만, 생각해보면 그 정도의 경제력을 갖추었다면 무슨 벼슬할 마음이 일겠는가?
오이정은 이 명옥헌에서 거문고를 타고 세월을 즐겼을 것이다.

 



명옥헌은 물소리도 구슬이 부딪쳐 나는 소리와 같다고 여겨 명옥헌이라고 하였다.
건물에는 명옥헌 계축이라는 현판과 더불어 삼고(三顧)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아래쪽 3장은 그림느낌으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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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디카로 담은 사진 입니다
비상시에 챙겨간 디카가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카메라 장비를 재 점검 해서 다시 꼭 가보고싶은 곳입니다
배롱꽃이 지면 가을이라고 하지요
아침 공기는 어쩐지 가을냄새가 나는듯 합니다
8월 시작하고 벌써 열흘이 지나고 열 하루 입니다
너무 빠르게 달리는 세월 누가 좀 잡아 주세요~!!

잠시 조선시대의 정원에서 놀아보는 시간 이였어면 좋겠습니다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가에나 물가에 정자를 짓고 풍류를 즐겼던 양반들이 있는 반면
개인 사유지에 정원을 만들고 풍류를 즐긴 경우도 있나봅니다
배롱꽃을 보면서 가을을 기다려 봅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노라면님
옛날 님들이 어쩌면 멋지게 살다 가신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요란 하지 않게 은은하게...
배롱꽃잎이 수북히 쌓이는 것이 여름이 가는 시간 이겠지요
건강 하시게 잘 지내셔요

꼬까신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꼬까신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햐 ~
명옥현의 풍경 무척이나 아름다운곳이로군요
낙향하여 산다거나 유배되어 살았다고만은 볼 수 없는
어찌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것만 같습니다.
디카로 담았어도 이처럼 볼품스러운 사진이 많은것을 보니
장비 챙겨 가셨더라면 엄청더 볼품스러웠지 싶습니다.
모쪼록 즐거운 여정 되십시요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꼬가 신발님
기계치라 보니 항상 디카를 같이 가지고 다닙니다
갑자기 카메라가 말썽을 부리면 대책이 없거든요
사실 실력이 없는게 정답이구요...ㅎ
옛사람들 문화 사치가 요즘보다 한급 위인것 같습니다
더위를 잘 보내시고 늘 건강 하시어요~!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선비들은 노는것도 공부하듯이
비뚤어진 한량들도  있었겠지 싶습니다
지금이나 옛날 이나 신분 차이는 여전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그리고 江님
옛날이라고 자식들이 곧게만 자랐을가요~!?
직업도 다양하고 양반집에 망난이도 나온걸로 알고 있습니다...ㅎ
양반계급은 타고 났지만 그래서 세습이 되었지만
지금은 돈이 양반이란 우스개가 있지요
돈 많아서 잘 못 사는 인생이 부지기수 입니다
건강 하시어요~

여농권우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여농권우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롱곷이 지면 가을인데
이제 베롱꽃이 지기 시작합니다.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
무더위에
좋은 글 올리느라 수고했습니다.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기를 빕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농선생님~
꽃 지는것은 슬퍼나
이번 여름은 정말 힘들게 덥습니다
베롱꽃 지기를 기다리는 야속한 마음은 아니지만
여름이 얼른 물러가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간절 합니다
선생님께서도 여름 잘 이겨내시고 늘 좋은 시간 되시어요~!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리산 선생님
내년에는 한번 찿아 나서 보시어요
담양 입니다
선생님 솜씨 같으면 더 멋진 작품으로 태어날것 같습니다
표충사 배롱꽃 만 하답니다
건강 하시게 잘 지내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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