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등에선 아직도 입맞춤 해주신
그 할머니의 가는 숨소리가 들린다
김영희
우리의 첫 기부봉사에 축복이라도 내려주 듯
그날따라 봄햇살이 따스하게 대지에 내려 앉았다.
우리일행들의 발걸음은 첫행사의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6호선지하철
월곡역 3번출구에서 만나 경쾌한 발걸음으로 진각종을 향했다.
5분정도 걸어가니 특이한 건물이 하늘높이 시선에 들어오는데
바로 진각종 복지센터 요양원 건물인 우리의 목적지였다.
요양원출입구로 들어가 실내화로 갈아신고 들어가니
직원들이 우리를 친절하게 맞아 주시면서 대기실로 안내를 해 주셨다.
빵과 과자와 우유, 그리고 음료 사탕 등 간식거리를 두 접시에
수북히 담아 내오시며 환영해 주셨다.
오후 2시가 되자 간이무대가 설치된 넓은 로비에서
요양원어르신과 함께 하는 문학행사인 시낭송행사가 시작되었다.
객석엔 휠체어를 타신 60여분의 요양원어르신들이 질서정연히
이미 자리잡고 앉아 계셨다.
객석을 보자 순간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가 생각나 가슴에 전율이 일기도 했다.
젊은시절 자식들 기르시느라고 사시느라고 힘을 다 써 탄력을 잃고
힘없이 휠체어에 의지한 모습이 안스러웠다.
후손들을 위해 가난을 몰아내고자 허리띠 졸라매며 궁핍하게 살았던 시절,
피땀어린 노력으로 한국경제를 일으켜 개발도상국에서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게 하신 위대하신 어르신님들의 짱짱했던 모습이 세월의 무게로 이렇게
힘 다 빠져 계신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저며 오기도 했다.
우리 부모님들 같아서, 그리고 나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서......
장수시대 대부분이 거쳐가야 할 마지막 인생경로가 아닌가 생각하니
만감으로 씁쓸하기까지 했다.
공연 중 힘없는 어르신들의 멀뚱히 바라보는 시선속에서도
샛별같은 반짝이는 즐거움을 들여다 볼 수 있어 공연 중 힘이 나기도 했다.
그건 보람이었다.
노래도 따라 부르시고 박수도 치고 끝나고 나니 내 손을 잡고 손등에
입맞춤을 해 주셨던 아주 연로하신 쪼그라든 여자할머니 한분은
지금도 내마음을 흔들고 있다.
'새 아리랑' 낭송을 마치고
뒤쪽 내자리로 드니 힘이라곤 보이지 않은 어느 할머니가
내게 손을 내밀었다.
아마도 감동을 받으신 모양이다. 이건 놀라움이었다.
나도 답례로 손을 잡아 드렸더니 말씀도 없이 묵묵히
그저 눈빛으로 고개만 끄덕끄덕하시며 손등에 입맞춤을 주셨다.
나도 손등에 입맞춤으로 답례를 해드렸다.
말씀도 힘드신 아주 연로한 작은 몸으로 맨 뒤에 앉으셔서 보았을 것,
또한 들었을 것 같지 않을 듯한 체력으로 보였는데
아직 고운정서로 열심히 경청하고 즐겼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그 어떤 마음이 온통 사랑으로 가슴에 퍼져 나갔다.
이건 나의 첫 재능기부봉사에서 큰 보람으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장면이다.
그저 뭔가를 해 냈다는 가벼운 전율이 가슴속에서 잔잔히 일었다.
열린詩서울낭송회 충무로 교육장에서 시낭송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일이 어찌 가능했을까. 인간으로서 뿌듯한 보람이 일었다.
힘과 희망이 점점 무너져 내리는 인생쇠퇴기에 닿은 어르신들께
잠시나마 웃게 하여 살아있음을 알게 해 주기 위해 힘을 다하는
천사표 우리 6인시낭송자원봉사자들과
이런 아름다운 기회를 주선해 주신 박종래회장님과 함께 한 하루,
그 아름다운 동행에 큰 행복과 보람을 안고 돌아오면서
다음기회엔 내가 지닌 어르신들이 더 좋아할 무용도 생각해 보기로 했다.
사람으로 태어나 어렵고 힘든 사람을 살피며 실낱같은
아주 작은 삶의 희망이나마 불어 넣어드린 것 같아 뿌듯함이 차 오른다.
첫경험에 많은것을 느끼고 배우고 왔다.
내 손등에 아직도 남아있는 그 할머니의 입맞춤 흔적,
그 흔적에서 그 할머니의 가느다란 숨소리가 들리 듯 한다.
요양원 어르신님들 오래오래 지금처럼 평안히 사세요.
3월24일, 어제의 일이었다.
내가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 시낭송 동아리모임인
열린시서울낭송회 낭송가선생님 6인이
도봉구 월곡동에 위치한 대한불교 진각종요양원에 재능기부봉사를 다녀왔다.
새봄과 함께 처음 시작된 제1회 시낭송재능 기부봉사로
나도 영광스럽게도 그 봉사팀으로 함께 참여하여
요양원 어르신들께 하모니카연주와 시낭송을 들려 드렸다.
그 행사사진을 몇점 오픈이다.
찔레꽃을 본인 하모니카연주와 동료의 노래를 합송으로 듀엣공연이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우리팀 낭송가의 낭송모습
관객은 요양원 어르신 60여명에 직원, 그리고 어르신 돌봄이
문정희시인의 '새 아리랑'을 낭송중인 본인
요양원어르신 세분의 낭송이 있었는데 그 분중 한분이다.
마치 전깃줄에 나란히 앉은 다정한 참새처럼 봉사단 6人이,
제 눈에만 예쁘게 보이는 건 아니겠죠? 하하하
첫 행사를 일사천리로 성황리에 잘 마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사진및편집:찬란한 빛 김영희
빛님 ~
참으로 멋진 봉사를 하셨네요
우리 하늘공원 만남에서 진지하게 보여주시던 낭송
긴긴 글에도 얼마나 진지하고 멋지게 낭송을 하시던지요
그때의 모습이 조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훌륭하신 빛님의 낭송은 누구도 감동 받지 않을수 없는 모습이셨습니다
간단히 라도 춤과 겯들이시는 낭송이시면 한층더 멋질것 같습니다
여섯분 모두 참으로 예쁘시네요 부럽습니다 건강하시여 멋진 봉사 맘껏 하시고 행복하세요 ~
안박사님은
그 이후로 생각만 해도 반가운 분이신데
이렇게 머물러주심은 더 반갑게 느껴지는군요.
귀한자리, 고맙습니다.
그런데 선유도에서..어쩌지요?
그날 선약이 잡혀있어서 뵙고싶은 마음만 애타게 합니다.
남편사학회 총동창회 부부동반 역사탐방이 잡혀있고,
또한 그날 또 제가 빠지면 안되는 중요한 역할이 있어 뵙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날 즐거운시간 보내시고요 행복하세요.
오모나~ 메밀꽃산을님께서
만물이 생동하는 봄날에 제가 펼쳐놓은 뜰에 들렸다 가셨군요.
봄바람 몰고 와선 숑숑숑~ 어쩜 요리도 혹하게 내려뜨리고 가셨는지요?
황송함과 부끌로 시방 얼굴이 바알게가지고요 얼굴을 몬 듭니다.
노을빛인생을 맞이해 더욱 체력도 기를겸, 강건치 못한 심신을
여러분과 더불어 강건하게 만들어 행복한 삶을 꾸리려는 피나는 노력이랍니다.ㅎ
그날 어르신님들 열심히 경청하시고 반응도 참 좋았습니다.
마치고도 자리를 물러나질 않으셔서
하모니카연주에 좀더 자유롭게 노래도 부르며 아쉽게 헤어 졌지요.
그래서 더욱 뿌듯했습니다.
뵈온 그날 두분의 훈훈하고 따뜻한 아름다운 모습 또한 오래도록
제 가슴에 春花처럼 피어있을 것입니다.
떨어진 봄 꽃잎을 즈레밟고 오신 반가운 메밀꽃님께 축복을 드립니다.
요즘은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1층 기획실에선
"선거, 민주주의를 키우다"를 전시개최중입니다.
그 기획전은 해설없이 자유롭게 관람하시면 되고요.
전 상설전시실만 해설합니다.
아직 방문하지 않으신 친구분들 계시면 여러분 모시고 오세요.
제가 이번에도 구청내 구내식당에서 집음식같은 점심으로 함께 하며 뵙겠습니다.
오시게 되면 미리 알려주세요. 전 목요일 오전에만 활동입니다.
이번주엔 오전11시에 있습니다.
답이 충분한지 모르겠습니다.
휴일인 오늘 많이 행복하세요. 고운정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