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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바위에서, 그리고 余何亭 정자기둥에 쓰여진 주련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찬란한은빛소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916회 작성일 16-03-11 07:50

본문


용봉산 의자바위에서, 
그리고 홍주성 余何亭 정자기둥에 쓰여진 주련이야기


며칠전 충남홍성 하루나들이에서 특이한 정자를 보았다.
기둥에 주련이 쓰여 있었는데 이런 정자는 처음 보았다.
홍성당일 기행으로 용봉산 용봉사, 홍주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좌진생가를 다녀왔다.
새봄이지만 무거운 잿빛하늘에 칼바람까지 불어 매우 춥고 음산한 날이었다. 
부부행복기행으로 노을빛 사랑을 용주산에서 더욱 돈독히 다진 기행길이었다.


용봉산 의자바위에서 노을빛 부부사랑이 향기롭게 피어 오른다.
함께사는 동안 변색없이 언제까지나 이처럼 이길..


용봉산 용봉사의 봄은 나뭇가지에서 피어나고 있었다.
지난 3월8일날 충남 홍성 당일기행에서 만난 봄이다.

그리고 또
홍주성 천년여행길에서는 여하정 정자에서 만난 주련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나무기둥에 주련이 쓰여있는 특이한 정자, 여하정(余何亭)이다. 


홍주성 안회당安懷堂의 뒤뜰에 있는 작은 연못과 주련이 쓰여있는 정자이다.

여하정은 안회당安懷堂의 뒤뜰에 있는 작은 연못에 세워진 정자이다.
1896년 고종33 이승우 관찰사가 옛 청수정 자리에 세운 것이다.
이곳에서 역대 홍주목사洪州牧使들이 관아 일을 돌보다가 휴식을 취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정자는 육각형의 나무기둥 6개로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데
기둥에는 오언시五言詩가 주련柱聯으로 각 2개씩 총 12개가 걸려 있다.
작은 규모의 정자이지만 고목과 연못의 연꽃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한다.
그 12개의 주련과 해설을 아래에 둔다.


余方宥公事(여방유공사) 내 목사로서 공사를 보게 되어
作小樓二間(작소루이간) 조그만 누 두칸을 지었다
懷伊水中央(회이수중앙) 연못의 물은 중앙으로 맴돌고
樹環焉泉縣(수환언천현) 등나무가지는 샘가에 달렸도다


開方塘半畝(개방당반무) 반이랑 정도 수문을 열어놓으니
九日湖之湄)(구일호지미 햇빛에 비친 연못의 물살에 아름답구나!
一人斗以南(일인두이남) 남쪽은 한 사람의 도량으로 가하건만
捨北官何求(사북관하구) 싫다하면 관직을 어찌 구하려는가


環滁也皆山(환저야개산) 환저는 모두가 산인데
於北豈無隹(어북기무추) 그 북쪽에 어찌 새가 없을소냐?
賓主東南美(빈주동남미) 손님과 주인이 동남에서 만나 좋아하니
其必宥所樂(기필유소락) 반드시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環滁也皆山(환저야개산) -환저는 모두가 산인데- 이 뜻은?
구양 수(歐陽脩)가 취옹정기醉翁亭記에서 저주滁州(지금의 안휘성 일대)는 죄다 산뿐임 이라는
環滁皆山也(환저계산야)에서 나온 말이다.


2016.3.8.화 충남 홍성군 갈산면 행산리 김좌진 생가 기념관 앞 하트에서 마지막 장면을 남긴다.

긴 여행기는 현재 제작중에 있으며 2편으로 곧 여행기방에 게시되겠습니다.
이곳에 공들여 펼친 주련도 하나하나 살펴가며 쉬어 가세요.
감사합니다.

사진 글: 찬란한 빛/김영희
 
추천0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빛님~!
옛님들의 낭만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급하지 않게 여유있게 살다 가신 님들
지금의 우리들을 보면 숨가파 하시겠지요
부부애가 넘치시는 두분 늘 여행길이 행복하시길 빕니다
건강 잘 챙기시어요 감기가 심하다고 합니다

저별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빛님의 행복하신 모습이 숨어 있는 작품 보면서
건강하신 두분의 모습이 마냥 행복해 보이십니다
이곳 저곳 나들이 하시면서 더욱 건강 행복하세요
고생하신 작품 감사히봅니다 ~

다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빛님 두부의 여행 행복해보여요
주련의 뜻까지 해석해주시고
음원은 가져가서 잘쓴다네요
늘 행복한날되세요~~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사람들 풍류와 여유 깊은생각들
요즘도 조금이나마 익히면  낯뜨거운 사건은 안생길것같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찬란한은빛소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찬란한은빛소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님께서 기다리고 계셨군요.
함께 해주신
물가에아이님
저별은☆님
다연.님
산그리고江님.. 감사드립니다.
고운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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