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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 島 (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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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poolli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904회 작성일 15-11-27 21:17

본문





 







孤 島 (고도)

 

어쩌란 말인가

저 혼자 밀려 와 부서지고 비상 하고

어쩔 줄 몰라 다시 밀려 가도

그저 바라만 보는 걸

 

안간 힘으로 발버둥 쳐도

태어 날것은 태어 나고

죽어야 할것은 죽어 가는 게 순리

무엇이 우리를 서두르게 하는가

 

무심히 버티고 선 저 천년 갯바위도

저렇게 할퀴고 부대끼다 보면

언젠가는 한알 모래 될줄 모르지 않을진대

언제나 표정없이 무심만 하구나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또 내일도


숨을 그늘을 주고파

쉬어 갈 쉼터가 되고파....

 


얼마전 나는

소매물도 등대섬 아래

외롭게 떠 있는 '촛대바위'라는

작은 礖(여-돌섬)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석양이 물들기 전인 오후 6시.

명분은 낚시였지만 그것은 핑게일 뿐  
어지러운 마음이라도 추스리려는 것이

내 속 마음이었는데

건너편 등대섬 암벽을 부술듯 부딛치는

성난 파도를 보며

마음이 어지럽다는 내 모습이 '얼마나

사치였는가'만 깨닫고 온 걸음이었으니....

 

스스로 괴롭다고 여기는 건

자신 보다 더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또다른 사람이 있다는걸 몰랐을때 일이고

그것을 알고 나면 더 큰, 더 넓은 세상이



 











항상 공존 한다는걸 알게 되므로 때

로는 괴로움도 필요 한건지 모르겠다.

 

 

 

윤회(輪廻)
- 한하운(韓何雲): (1919 ~ 1975)


가랑잎이 우수수 굴러간다 지난해 가랑잎이 굴러간 바로 그 위에 올해의 가랑잎이 굴러간다
이제 사람이 죽었다 지난해 죽은 사람의 시간 바로 그 시간에 지금 사람이 또 죽었다
모두가 지금 있는 것 그것은 과거에도 있었고 또 미래에도 있을 지금의 바로 그것이다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과거가 현재에 미래에 똑같은 그것이 영원으로 이어주는 것이다 윤회(輪廻)
우수수 가랑잎이 굴러간다

 

 

 

 

 

지난해 10월 부터이니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가 보다

이 칠흑같은 어둠은. 

>






 






 














 














 








추천0

댓글목록

마음자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 바다와 육지가 맞닿는 곳에 서면,
내가 이곳에서 비롯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땅과 물, 바람이 만나는 곳, 그곳에서 시작되어 그곳으로 돌아가는 길을
내가 걷고 있구나 생각을 하게되죠.
그래서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게 되지요.
작품을 보면서 그자리에 선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poollip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poolli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를 아니
무인고도를 자주 찾는 제 눈에
한없이 평화롭던 바다가 어느때는
감당못할 몸부림으로 마치
나태 해진 내 의식에 채찍질이아도 하는 다구침을
줄때가 많았습니다.

큰샘거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큰샘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겠습니다
어쩌면 세상은
많이 아픈 사람이
아파죽겠노라 우는 덜 아픈 사람을 보듬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런지요
거친 파도의 고도가 깨달음의 큰 대륙같아 보이셨겠습니다.

poollip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poolli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홀로 있다는것
사람도 그렇겠지만 망망대해에
외로히 혼자 우뚝
따뜻한 날이나 추운 날
맑은 날이나 비바람 몰아치는 날에도
모질게 할켜대는 난파를 받아 내는 고도를 보며

'나에게 주어지는 시련들 쯤은
그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야' 하며
병중에 계시는 부모님을 생각 합니다.

저별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간힘을 써도 갈것은 가야 하고 올것은 오겠지요
세상이치에 순리적으로 따라야 만사가 편안할텐데요
욕심 부리지 않고 살아가는 지혜로움 비우는 마음을 다시 다짐해 봅니다
멋진 작품과 멋진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아침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poollip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poolli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글재주가 없음에도 억지소리 밉다시지 않으시고
누구나 담아 낼수있는 흔한 이미지를 곱다고 해 주시니....^^*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도에 길들여져서 몽돌이 된 작은 조약돌 부터 시작해서
기암 괴석들도 모두 파도의 작품이지요
주상절리도 그렇고...
통영에서 멀쩡 하든 날씨가 매물도 선착장에 배를 대니 비바람치는 어마 어마한 날씨
가을 해국 담으러 갔다가 비만 맞고 온 추억이 있는곳입니다
올 여름은 시간 맞추어 잘 가서 물이 빠지고 등대섬까지 다녀올수 있었지요~
좋은 사진과 글에 한참 사색을 가져봅니다
늘 좋은날 되시고 건강 잘 챙기시어요 겨울입니다

poollip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poolli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국 촬영은
남해안 섬지방도 좋지만
동해안 울산쯤에서 포항을 잇는 바위해안이면 
한결 손쉽게 할수 있는데 매물도 까지 가셨군요.

경주양남의 주상절리 '파도소리 길'을 걷다 보면
중간쯤 언덕에도 해국은 이쁘게 피어 있구요^^*

해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도에 부딪치는
힘든 바위 모습에
자기를 뒤돌아 볼 수 있는
마음은 님이시기에
그렇게 보였을것입니다.
좋은작품 감사히 머물러 봅니다.

poollip님!
건강하신 씩씩한 겨울 되세요.

poollip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poolli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해정 작가님께서도 보다 건강한 겨울 나십시요.

갯바위를 자주 찾다가 보니
하던 짓(낚시 또는 촬영)을 멈추고
일직으로 그어진 수평선 너머를 상상 한다던지
거센 파도에 부대끼는 작은 섬을 보며
많은 사색을 하곤 합니다.

다시 한번 귀한 말씀 감사 드립니다.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권의 시집을 사들고
두루루 열어보다가 눈에 띄이는 한 페이지를 열은 기분입니다
멋진 님이십니다
사진도 글도 완벽하게 잘하시는
감사하비다
건강 하십시요

poollip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poolli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찬에 몸둘바를 모르게 하십니다.

여기 시마을의 태산같은 선생님들 앞에
작문의 기본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의 글과
아무나 담아 낼수있는 사진을 두고
"잘 한다"라 말씀 하시니요.

채찍으로 여겨
더 고민하고 더 부지런히 다녀서
오늘보다 나은 볼꺼리 읽을꺼리 만들기위해 노력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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