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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일산복지관 백일장 당선(가작)작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베드로(김용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021회 작성일 15-09-25 00:49

본문

.............................................................................................................................................................................
상자 / 김용환(베드로)

우리아파트 주차장엔 매주 수요일이면 상자들이 모여있다.
택배기사님들이 배달해 준 무언가를가득 담겨서 여기에 왔을 상자들이다.
상자 라는 제품으로 태어나 각각 크기와 모양에 따라
적절한 그 무엇인가를 담고 왔을 상자들이 빈상자로 공터에 하나 둘 쌓여있다
단 한번의 사용으로 자신의 가치를 상실 한체 다시 재생공장으로 실려가기 위해서 쌓여있다.
더 쓸수도 있는 데도 쓸려고 찾는 이도 없다.또 다시 새로운 상자로 태어 나기 위해 모여 있을뿐이다.
허리가 굽은 할머니가 힘들게 리어카를 끌고 와 기웃거린다.그것을 말리는 경비아저씨
몇장 줘도 괜찮을거 같은데 부녀회 허락 없이는 안 되는 일이다. 할머니가 측은해보인다
어쩌면 저 할머니도 다 내어 주고 텅빈 빈상자 같다는 생각이든다.
자식을 내어 주고 삶의 지혜를 내어 주고 갖은 물질마저 송두리째 내어주고
한 주먹감도 안 돠는 위속을 채우기 위해서 남아 있는 삶이 끝이 아니기에
무언가를 가져 가야 하는 할머니는 살아 있는 빈상자다.
공터의 상자는 치워 주는것 이라도 보장이 되어 있건만 할머니에겐 그것 마저도 안 되기 때문이리라.
돌아보면 사람으로서 빈상자가 여기저기 모여있다.
무엇인가를 담아내려는 빈깝데기 상자로서.군데군데 모여서 살고있다.그속에 내가있다.
아직 다 내어준 빈상자는 아니라 해도 세월이 그렇게 만들것이다.
다만 내가 그것을 거부 할때만이 달라질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찾는것은 내 몫이다,
저 상자들은 다시 상자로 태어 나겠지만 사람은 한번 뿐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일산종합복지관 백일장 산문부분에 응모했던 작품이 오늘 작품집 으로 나왔다고
연락이 와서 오전에 약 타고 복지관가서 작품집 찾아 가지고 가는 김에 호수공원에서 노을 담고 왔습니다
지난10년의 세월 동안 시마을 가족들의 도움 없이는 오늘의 이 작은기쁨이 있을수 있었겠는지요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두 모두 이 가을에도 행복하시기바랍니다
추천0

댓글목록

다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베드로님 추카추카 드립니다 짝짝짝
며칠전에 사위님도 보시고 연달아
축하할일만 생기시네요
거듭 추카드리며 번창하시길요 베드로님~~

등꽃 안희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등꽃 안희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용환 시인님! 축하드립니다^^
참 좋습니다
마음이 울컥하는 고운 글 향에
감사히 감상합니다
추석 명절 풍요와 행복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베드로(김용환)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베드로(김용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진 찾았습니다
사람사진은 흐리게처리되었습니다.박스사진은 수상후에 글에 넣으려고
우리아파트분리수거하는날 우리아파트에서 내려다보고 담았습니다

여농 권우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여농 권우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품을 올려 주셔서 잘 읽고 갑니다.
입상을 축하드리면서
고운 작품에 쉬어 갑니다.
풍성한 추석 맞으시고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기를 빕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드로 (김용환)님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사실적인 산문시가 마음 깊숙이 파고 드는 고운 시입니다
저 시심 속에 내가 존재 한다는 공감 속에 읽어 봅니다
하느님이 불으시기 전 까지는 쓸모없는 빈 상자와 같을거라고!!
축하 드리며 머물다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한가위 되시옵소서!^^

고지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드로님 축하합니다
지난번 할머니들 모시고 고양시 백일장에 갔던 일이
새롭네요 산문 "상자" 잘 쓰셨네요
이곳 에세이 방에도 에세이 많이남겨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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