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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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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베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2,296회 작성일 15-08-26 14:03

본문



친구여!
우리는 같은 줄기에 같은 모양으로 살고 있었으면서
여태 얼굴한번 마주하지 못하였구나.
돌아볼 틈도 없이 푸르게 펄럭이던 오뉴월의 푸름도 금방
지금 보니 몇 발자국 안 되는 시간 이었거늘
모든 것이 낮은 곳으로 향하는 이 계절에
너와나 서로를 부둥켜안고 살아 왔던 이야기로 밤새 물들어 보자.

무섭게도 불던 세상의 바람과 맞서던 일
끝도 없이 퍼붓던 비를 맞으며 한 잔술에 시름 달래보던 일
까만 밤이면 나 홀로 외롭다고 이슬에 젖던 일.

친구여!
바스락 거리는 낙엽처럼 가끔은 세상 고독을 온통
나 홀로 짊어지고 살아간 듯하지만
세상사는 일 흔들릴수록 서로의 어깨를 추스르며
함께 걸어가는 길 이란걸 알기에
한잎 두잎 자신의 분신을 내려놓는 저 나무조차
하나도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친구여!
이별이 이슬로 내리고 한 밤 어둠이 가슴을 짓눌러도
또 다시 우리에게는 눈뜨는 새벽이 있기에
멀리있어도 서로를 알아보고 어깨를 기대는 따뜻한 안부
우리 하늘을 덮고 사는 동안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자.



글.사진 / 베네리
추천1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풍기를 잠 재워도 덥지 않은 시간
이제 한 여름은 지난것 같습니다
그런데 너무 하옵니다 벌써 가을 편지를 .....

"모든 것이 낮은 곳으로 향하는 이 계절에
너와나 서로를 부둥켜안고 살아 왔던 이야기로 밤새 물들어 보자."

가을은 친구도 필요하고 戀人도 꼭 있어야 할것 같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제 몸 발밑에 내려 놓아 겨울을 살게 하는 낙엽처럼
자신을 위해 자신을 돌아 볼수 있는 가을이였어면 합니다
편안하신 시간되시어요 베네리님~!

베네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베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석으로 스미는 바람결에 이미 마음 가을에 물들어 있으니 어찌 합니까
길을 걷다 만난 인연에 대해 생각해 보는 가을은 그래서 속 깊이 에서
우러나오는 빛에 의해 물들어 가는지 모릅니다.

저별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을 끝자락의 찬서리를 느끼게 하는
메마른 단풍 줄기에 끝이 왔음을 보여주는
홀로가 아니기에 단풍잎들의 설움은
반에서 반으로 또 반으로  같이 한다는 것이
최후의 순간 까지도 멋진 세월의 뒷얘기를 보여주네요
멋진글 늘 부러움입니다 8월의 끝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하세요~

베네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베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지막히 들려오는 풀벌레 의 현악 소리에 눈을 감아보는 가을
문득! 이라는 친구가 항상 곁에 머물고 있음을 그래서 지난 여름의 땀 방울이
더욱 위대 할수 있음을..

* 찬 서리를 맞은 단풍사진이 너무 애처로워 보여서 사진 바꿔놓았습니다. ^^

소중한당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중한당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서서히 가을이 다가옴을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의 냄새에서 느껴지네요!
뭐가 그리 바쁜지, 서로 안부 ,연락없이 지내다보니
어느덧 게절은 가을로 접어 들어 가고 있네요!!
이번 가을에는 그리운 사람, 친구,인연들과 안부 나누며 지내야겠네요!
가을~~ 모든 것이 밑으로~밑으로 떨어지는계절!!
그래서 더 겸손해 지는 계절인가봅니다!
좋은글 잘 읽어 보고 갑니다!
행복한 9월 맞이 되세요!!

베네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베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을 잠시 내려놓고 호흡 가다듬어 보라는 가을
그래서 물들어 가는 나뭇잎 처럼 참 생각도 많게 하나 봅니다
곱고 깊은 가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쁜 단풍입니다
조금 앞지른듯도 하지만
멀지 않은 우리의 시간들입니다
가을 온듯 하다 떠나는 계절 많이 느끼도록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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