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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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한 마리의 개미가 있었습니다.
푸른 잎이 무성한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묵묵히 살아가던
개미는, 하루하루를 부지런히 보내면서 도 한 가지
간절한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꼭 저 나무의 꼭대기까지 올라가 하늘을
바라보겠다 는 꿈이었습니다.
땅에서 올려다보는 하늘과, 나무 끝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은
분명 다를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날도 개미는 땀방울을 뚝뚝 흘리며 나무를
기어올랐습니다.
바람이 불고, 가지가 흔들릴 때마다 몇 번이고
미끄러져 떨어졌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넘어져 다리가 부러져도, 다시 몸을 일으켜
오르기를 반복했습니다.
그의 눈에는 오직 하나, 저 높이에서 바라볼
‘새로운 세상’만이 있었습니다.
마침내 개미는 오랜 시간 끝에 나무 꼭대기에 다다랐습니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그토록 바라던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개미의 가슴에 밀려온 것은
감동이 아니라 허무였습니다.
그가 본 하늘은, 땅에서 보던 그 하늘과 다르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늘은 여전히 푸르고, 구름은 여전히 부드럽게 흘러갔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다른 하늘’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개를 돌려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개미의 눈에 전혀 다른 세상이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밟고 지나가던 땅이 그렇게도 아름다울 줄 몰랐습니다.
습하고 칙칙하게만 느껴졌던 흙은 따스한 색을 띠고 있었고,
아무렇게나 피어 있던 풀들은 서로 기대어 푸른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하얀 길 위에 흩어진 작은 돌멩이조차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세상에서 가장 고운 장식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
개미는 그 자리에서 한참 동안 말을 잃고 서 있었습니다.
그토록 높이 오르려 애썼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는 자신이 그토록 동경하던 하늘을 보러 간 것이 아니라,
사실은 땅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보기 위해 그 여정을
떠났던 것이 아닐까,
그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생텍쥐페리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눈앞에 드러나는 것만을 좇으며 살아온 우리에게
이 말은 조용한 일침이 됩니다.
진정 소중한 것은 화려한 성공도, 멀리 있는 꿈도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미 곁에 두고 살아가는 작은
일상 속에 있습니다.
매일 마주하지만 무심히 지나치는 가족의 미소,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커피 잔의 온기, 지나가는 이가 건네는
짧은 인사 한마디 그 속에 삶의 빛이 깃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너무 익숙하다는 이유로 놓치고, 멀리 있는
무언가만을 향해 뛰어가다가 정작 가장 따뜻한 것들을
잃곤 합니다.
개미는 하늘을 향해 오르던 여정 끝에, 하늘이 아니라
‘땅의 아름다움’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또한 그렇게 살아갑니다.
삶의 정점에 오르면 ‘하늘’을 보려 하지만, 진정한 깨달음은 늘
‘땅’, 즉, 우리가 밟고 서 있는 이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오늘도 우리는 바쁘게, 그리고 치열하게 오릅니다.
하지만 잠시 멈추어 서서, 우리가 밟고 선 그 땅을 바라보세요.
그 안에 당신이 찾던 행복과 의미가 이미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늘을 찾아 나설 때, 정작 하늘은 이미 우리
발아래 머물러 있다.
소중한 것은 멀리 있지 않다.
언제나, 지금, 이 순간, 우리 곁에 있다.
출처 :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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