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무거운 짐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어머니의 무거운 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19-11-28 08:28

본문



어머니의 무거운 짐


어린시절 ( 20 여 년 전 )
가을걷이가 거의 끝나 갈 무렵,
아마 이 맘 때쯤이었을 것이다.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시장에 간 적이 있었다.


어머니는 아침 일찍 밭에 가셔서
풋고추와 이것 저것 야채들을
수확해서 시장에 팔러 간 것이다.


아직 어린 난 학교에도 다니질 않아
엄마마저 없으면 심심하고,
혹시나 시장에 따라가면
엄마가 맛있는 거 사줄 거라는 소박한 기대감에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0 리가 되는 길을 어머니를 따라 갔다.


지금 생각하면 그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10 리를 걸어가신 어머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는 시장 한구석에 자리를 잡으시고 가져온
물건을 팔기 시작했고
그 때까지만 해도 난 무척 좋았다.


어머니가 물건을 팔기 시작할 즈음,
앞집 아주머니도 시장에 와서
울 어머니 옆에서
탐스럽게 익은 홍시를 팔았다.
앞집 아주머니는 제법 장사가 잘 되었다.
날개 돋친 듯 잘 팔렸다.


그러면 그럴수록
어머니의 물건 파는 목소리는
더욱 더 작아지고 있었다.

더 이상 그런
어머니를 볼 수 없었던
난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놀았다.
아니 시간이 지난 후 가면
우리 어머니가 가지고 온 풋고추도
잘 팔리고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기대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앞집 아주머니는 오전도 안돼
다 팔고 벌써 집에 가고
우리 어머니만 혼자 쓸쓸히
자릴 지키고 있었다.

오전 내내 하나도 팔지 못하신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하는 수 없이 장사를 접으시고
다시 그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무거운 발걸음을 집으로 향하셨고,
난 아무 말도 못하고 어머니 뒤를 따라가며
한없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어머니 고생하시는 모습, 이제 보기 싫습니다.


못 보겠습니다.
'내 새끼, 내 보배' 라며
보듬어 주시던 따뜻함, 이제 돌려 드릴게요.
내내 행복하게 해 드릴게요.

- 사랑밭 편지 -
- html By 김현피터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3,544건 129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144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12-02
7143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11-30
7142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11-30
7141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11-30
7140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11-29
7139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11-29
열람중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11-28
7137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11-28
7136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11-28
7135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11-27
7134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11-27
7133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11-27
7132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11-27
7131 evergre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11-26
7130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11-26
7129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11-26
7128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11-26
7127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11-25
7126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11-25
7125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11-23
7124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11-23
7123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11-22
7122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11-22
7121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11-21
7120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11-21
7119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11-20
7118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11-20
7117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11-19
7116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11-19
7115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11-18
7114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11-18
711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11-16
7112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5 11-16
7111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11-16
711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11-15
710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11-15
7108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11-15
7107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11-15
7106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11-14
7105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11-14
7104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11-13
7103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11-13
7102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11-13
710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11-12
710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11-12
7099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11-12
7098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11-12
7097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11-11
7096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11-11
709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11-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