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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없었던 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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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회 작성일 26-03-23 07:13

본문

내게는 없었던 일이 되었습니다



지난 시절 

그렇게도 견디기 어려웠던 그것이 

어느 새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변해 버려 
여유로움이 넘치는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감추고만 싶었던 그것이 
어느 덧 중년의 색으로 덧칠해져 있으며 
내게는 없었던 일이 되었습니다 

구르는 돌맹이가 둥글듯이 
이곳 저곳에 있던 상처는 

중년이라는 세월이 
아주 매끄럽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가을을 수 놓은 잎새 보다도 
완전한 색으로 변해버린 중년의 모습은 

더 이상 굳이 숨길 것도 없는 

너무도 잘 맞는 옷을 입고 있습니다 

아무 옷이나 입어도 
조금도 어색하지도 않고 

청년 때는 감히 
입을 생각도 못한 것을 꺼내서 

입고 있습니다 

풍성함을 주는 가을처럼 
부자가 되어서 

이제는 꺼리낄 것이 없이 
너무도 쉽게 

내 모습에서 묻어 나오고 있습니다 

한숨지며

청년 시절에 보던 하늘은 
기억 속에서 그 색깔 조차도 잊어 버리고 

중년의 마음은 
하늘을 덮어 버리고 

고운 자기 옷의 색에 취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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