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리아의 효심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코넬리아의 효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1회 작성일 23-05-14 11:22

본문

코넬리아의 효심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은 세계의 극문학이 이룰 수 있는
비극적 감정의 최고봉이라고 어느 영문 학사에 적혀 있다.
셰익스피어가 이 작품을 발표 한 것은 1608년 그러나
17세기 중에는 거이 상영된 적이 없었다.
19세게 전반까지도 원작이 그대로 상영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여기엔 그 많은 까닭이 있었다.
<리어왕>의 줄거리는 우리에게 꽤 잘 알려져 있다
늙은 리어왕은 퇴위에 즈음하여 왕국을 세 왕녀에게
분배하려고 했다.
이때 가장 애정이 깊고 효심이 두터운 딸에게 최대의 은혜를
주겠다고 말한다.
장녀와 차녀는 온갖 감언으로 노부를 기쁘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그가 가장 귀여워하든 막내 딸 코넬리아는 자식으로서
의무를 다해 사랑하고 존경 할 뿐이라고만 말한다. 노한 리어왕은
코넬리아의를 내 쫓고 왕국을 두 딸에게만 나누어준다.
그리고 두 딸집에 한 달씩 번갈아 묵기로 한다.
그러나 왕국을 차지하고 난 후 두 딸은 노부를 푸대접하여
내 좇고 만다.
뿐만 아니라 코넬리아 까지 잡아죽인다.
비극에 젖어 광란 상태에 빠진 리어왕은 코넬리아의 유해를
안은 채 숨을 끊는다. 이것이 리어왕의 줄거리다.
비평가들은 이 작품에서 고대 희랍 극에서 볼 수 있는
주제들을 찾아낸다.
그리하여 인간과 운명 우연과 필 연등을 논한다.
그러나 일반 관중은 그저 효를 등진 딸들의 배신과 이를
비통해 하는 노부의 애처러운 모습에 눈물을 흘린다.
이어 왕이 상영되지 못했 것은 리어왕의 말로를 너무 잔인하게
그렸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작품이 전혀 상연 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이런 관중의 압력에 의해서 리어왕은 <해피엔딩>으로
개작되어 19세기 중엽 이후 1백 60여년 동안이나 상연되어 왔다.
자식으로서의 의무로 효를 다한다는 코넬리아의 말이 리어왕에게는
몹시 못마땅하고 서운했다. 그는 의무 이상의 것을 딸에게
바랐던 것이다.
다만 코넬리아로서는 말로만 노부에 대한 애정을
표현 할 수 없는 일 이었다.
말로만으로는 효를 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의무를 말하는
코넬리아를 우리네 관중도 역시 리어왕처럼 못 마땅하게
여길게 틀림없다.
그러나 자식으로써 의무를 다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코넬리아 만큼도 우리는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29일 한국에서 팔순의 노부모가 남몰래 자살했다는
소식은 퍽 충격적인 사건으로 전해 졌다.
그 노부모에게는 자손도 많았다.
그러나 그 많은 자식들 집을 떠돌아다니며 눈칫밥을
먹기에 지쳐 버린 것이다.
자손들이 넉넉하지 못한데도 까닭이 있었다.
효심이 없어서만 은 아니였을지 모른다.
그 노부모 역시 리어왕처럼 자식으로서의 의무 이상의 것을
바랬을지 모른다.
지금 중요한 것은 자손 이외에는 의지 할 곳이 없는 노부모를
자꾸 만들어 내고 있는 우리네 사회 제도에
깊은 검토가 있어야 할 듯 하다.

출처 ; 이 칼럼은 1974년 4월 9일 <中央日報>에 게재 된 것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3,542건 64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39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5-30
1039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5-30
1039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5-30
10389 채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5-30
1038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5-30
1038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5-30
1038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5-29
1038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5-29
1038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5-29
1038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5-29
1038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5-29
10381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5-28
1038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5-28
1037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5-27
1037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5-27
1037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5-27
1037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5-27
1037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5-27
1037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5-26
1037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5-26
1037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5-26
1037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5-26
1037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5-26
1036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5-25
1036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5-25
1036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5-24
1036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5-24
1036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5-23
1036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5-23
1036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5-22
1036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5-22
1036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5-21
1036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5-20
1035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5-20
1035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5-19
1035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5-19
1035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5-18
1035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5-18
10354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5-17
1035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5-17
1035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5-17
1035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5-16
1035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5-16
1034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5-15
1034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5-15
1034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5-14
1034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5-14
열람중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5-14
1034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5-14
1034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5-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