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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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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23-01-26 17:16

본문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물은 구체적 형상을 가진 사물들 중에 가장 여리고 부드럽다. 

물은 고정된 형체가 없다 둥근 사발에 담기면 둥글게 되고 

길쭉한 접시에 담기면 길쭉하게 된다. 또한 물은 따로 고집함이 없다. 

폭포에 이르면 물결따라 조용히 일렁일 뿐이다. 이처럼 물은 따로 고집함도, 

정해진 형체도 없기에 그 유연함으로 인해 거대한 바위도 깨뜨릴 수 있는 것이다.

 

물이 지닌 이러한 무형성과 무고집은 노자에게는 무위無爲로 이해 되었다. 

물처럼 지극히 부드러워 고정된 형상이 없고 따로 고집함이 없다는 것은 결국 

나가 없다는 의미가 아닌가? 나를 주장하지 않고 나를 고집하지 않음이니 

이는 곧 억지로 함이 없는 무위다

 

그러므로 물 같은 부드러움을 지닌 사람은 나는 이 길로 가야겠다 나는 이 일을 

반드시 이루어야 겠다. 나는 그 누구보다 잘났다 등과 같은 자아 의식이 없다. 

그 결과 그는 나 라는 아집의 껍질로부터 벗어나 지극히 자유로운 영혼으로 

세상과 교유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게 바로 부드러움의 힘이고 무위의 삶이며 자유로운 노님인 것이다. 

마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 노자 비움과 낮춤의 철학 - 이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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