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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몽상 (顚倒夢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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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3회 작성일 21-03-15 10:16

본문

전도몽상 (顚倒夢想)

열흘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누에고치입니다.
6개월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제비들의 집입니다
1년을 살다가 버리는 집이 까치들의 집입니다.

그런데 누에는 집을 지을 때 자신의 창자에서 실을 뽑아 집을 짓고
제비는 자기 침을 뱉어 진흙을 만들어 집을 짓고
까치는 볏 집을 물어 오느라 입이 헐고 꼬리가 빠져도
지칠 줄 모르고 집을 짓습니다.

날짐승과 곤충들은 이렇게 혼신을 다해 집을 지었어도
시절이 바뀌면 미련 없이 집을 버리고 떠나갑니다.
그런데 사람만이 끝까지 움켜쥐고 있다가
끝내는 빈손으로 떠나게 됩니다.

사람을 위해 돈(화폐)을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돈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사람이 돈의 노예가 되고 있습니다.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옷이 있는데
너무 비싼 옷을 입으니 내가 옷을 보호하는 신세입니다.

사람이 거주하기 위해 집이 있는데
집이 너무 좋고 집안에 비싼게 너무 많으니
사람이 집을 지키는 개(犬)신세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전도몽상(顚倒夢想)이라고 하네요.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 거꾸로 되고 있는 현상을
일컷는 말을 의미합니다.
인생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 하니까 의미의 노예가 되고
행복하지 못한 신세가 된 것입니다.

전도(顚倒)는 모든 사물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거꾸로
보는 것이라 했고 몽상(夢想)은 헛된 꿈을 꾸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꿈인 줄을 모르고 현실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사전에서 설명합니다

완전한 소유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음은 이미
두루 알려진 사실입니다.
자연을 완전히 소유하는 생명체는 세상 천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태어난 모든 생물체는 이땅에 살아있는 동안,
자연에서 모든 것을 잠시 빌려 쓰다가 떠나가는
나그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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