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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권유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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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4회 작성일 21-10-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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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권유한 풍경

자연 예술가 임동식은 공주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서양 미술을 배우며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여러 방식을
시도했으나, 완전히 만족하지 못했다.
자연과 땅에서 출발한 예술을 원한 그는 자기만의 작업 방식을
찾고자 귀국했다.
그리고 야외를 스케치하며 미술을 시작했던 공주로 돌아왔다.
어느 날 식당에 들른 그는 식당 사장 우평남이 수집한
소나무 뿌리를 보았다.
썩은 부분만 조금 손질했을 뿐 인위적으로 다듬지 않아
자연스러움이 돋보였다.
그가 말을 붙이자 우평남은 자신이 보고 감명 받았던 고목 앞으로
그를 데려갔다.
수백 년 된 나무에서 느껴지는 힘 앞에 그는 스케치를 시작했다.
그림을 완성한 뒤 <친구가 권유한 방흥리 할아버지 고목나무>란
제목을 붙였다.
우평남은 운전면허가 없는 임동식을 차에 태워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장소로 데려다 주고, 그가 스케치하는 동안 버섯과 약초를 캐러 다녔다.
그는 그림을 그리는 한편 손수 집을 짓고, 어미 잃은 산토끼를 키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연과 교감하는 삶이 예술과 같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제 그는 풍경화를 그리며, 제목에 ‘친구가 권유한 풍경’이라는
말을 붙인다.
친구 덕분에 그린 그림이라는 고백이다.

임동식의 제안으로 우평남도 칠십 넘어 붓을 잡았다.
동갑내기 둘은 서로가 등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도 함께 연다.
임동식은 말했다.
“미술보다 넓은 것이 있으며, (작가인) 내 눈도 중요하지만
다른 눈도 너무나 소중합니다.
우 화백을 보니 진정한 의미에서 예술을 음미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친구가 더 크고 높은 자연 예술가입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김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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