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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까이 있으면 귀한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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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9회 작성일 22-03-17 01:38

본문

너무 가까이 있으면 귀한 줄 모른다

시골 어느 중년 부인이 날이 저물어 밥을 지으려 하는데
부엌에 불씨가 없었다.

그래서 이웃 마을에서 불씨를 얻기 위해
등불을 들고 밤길을 나섰다.

십리 길을 헐레벌떡 온 그에게 이웃 사람이
불씨를 주면서 한심하다는 듯, 한 마디

"아니, 이 사람아
들고 있는 등불을 두고 어찌 이리 먼길을 달려 왔는가?"

그 소리를 듣고 그는 정신이 뻔쩍
뇌리에 망치로 한방 얻어맞은 듯 내가 왜?
등불을 들고 이 먼길까지 고생을 해 가면서 불씨를 구하려 왔지?

슬쩍 내 몸을 꼬집어본다.
분명 꿈결은 아니였다.

그는 자신이 들고 있는 등불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우리는 이와 같은 어리석음을 비웃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들 또한 결코 이런 범주에서
자유롭다고 자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불씨를 구하는 사람처럼 나 자신도 등불을 들고서 불을 찾고 있는
실수를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행복과 기쁨 속에 살면서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지나 않은 지요?

혹시 나는 지금 손에 쥐고 있는 행복을 알지 못하고
멀리서 구하는 우(愚)를 범하고 있지나 않은지?
뒤돌아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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