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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개 (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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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8회 작성일 23-05-01 22:44

본문

한 부자가 넓은 초원에 가축을 기른다.

주인의 눈에 기이하게 보이는 한 마리 검둥이개가 있었는데

영리하여 주인의 안색만 보아도 주인이 무었을 원하는지 알아차리고 행동한다.

주인은, 모든 동물에게 농장 안에서는 자유롭게 뛰어놀도록 허락하였으나

울타리를 넘어 나가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였다

어느 날 주인이 외출에서 돌아와 보니 총애하던 개가 보이지 않는다.

알아보니 늑대가 와서 꼬셔갔다는 것이다

늑대가 개에게 말하기를 “네가 아무리 주인의 총애를 받는다 해도

너는 결국에는 주인에게 잡혀 먹힐 운명이야, 네가 살고자 하면

그곳을 빠져나와 이 넓은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거야“

그 말을 들은 검둥이는 그 날로 그곳을 뛰쳐나가 늑대를 따라갔다는 것이다

-

주인의 울타리를 벗어난 검둥이는

드넓은 초원을 달리며 늑대와 친해졌고 그

동안 울타리 안에 갇히어 살았던 것이 어리석었다고 후회하였다

그렇게 몇 달을 즐겁게 살아가던 검둥이에게 시련의 날이 닥쳐왔다

겨울이 닥쳐온 것이다.

아무 어려움 없이 지내던 검둥이는 처음으로 추위 속에서 굶주림을 맛보게 되었고

그렇게 사이좋던 늑대와도 자주 다투게 되었고 급기야는 헤어지게 되었다.

-

먹이를 찾아 광야를 헤매던 검둥이는 불현듯 옛날 생각이 나는 것이다

내가 그곳에 있었더라면 주인의 총애를 받으며 먹고 싶은 것 다 먹으며 즐겁게 살고 있을 것인데

그놈의 늑대 말을 믿었던 것이 잘못이었다고 후회한다.

-

지금이라도 내가 옛 주인에게 찾아간다면

결국 잡혀 죽고 말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굶어서 얼어 죽으나 잡혀 죽으나 마찬가지라면?

검둥이는 결심을 하고 옛 주인을 찾아간다.

-

정들었던 옛 집을 멀리서 바라보던 검둥이

울타리 안에서 옛 친구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것을 보며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린다

죽으면 죽으리라, 는 각오로 어슬렁어슬렁 울타리에 접근해 가니

옛 주인이 알아보고 자기 이름을 부르며 달려 나오는 것이 아닌가,

검둥이는 꼬리를 내리고 죽을죄를 졌노라고 벌벌 떨고 있을 때,

측은히 여긴 주인이 문을 열어주며 들어오라고 하는 것이다

옛 주인에게 돌아온 검둥이는 주인의 용서를 받고

옛 친구들의 환대에 감격하여 결심을 한다.

이제는 어떠한 유혹이 와도 결코 이곳을 떠나가지 않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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