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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이 없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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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6회 작성일 24-10-05 07:00

본문

 담이 없는 집



집을 지을 때
사람들은 높거나 낮거나 담을 쌓지만
더러는 담이 없는 집이 있다.

시골 산기슭 마을이나 달동네 같은 곳
울타리도 담장도 없이 밤이면 불빛과 함께
방안의 말소리가 오순도순 새어나오는 집이
더욱 행복해 보이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까마득히 높은 담장에 가시철망을 쳐놓고도
그것도 못 미더워 이중 삼중의 장치까지 하고
사는 사람들은 담장을 높이 쌓는다는 것이
나를 가두는 일임을 알지 못하는 것일까?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담장이 있다.
내 마음의 빗장을 열고 불빛과 말소리를
이웃에 들리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음을 깊이 감추고 빗장을 열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의 담장을 먼저 허무는 일이
이웃의 담장을 허무는 일인 것을
왜 모르고 사는 것일까.
담장이 없는 집이 되자.
누구든 내 집에 들어서게 하고

나도 밖으로 쉽게 나갈 수 있는
마음의 담장을 허물고 살자.
마음의 빗장을 풀어 활짝 열어 제치자.


-김영진의 사랑과 희망의 노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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