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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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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8회 작성일 25-08-14 16:16

본문

담벼락 낙서

어느 빈집 담장에 누군가의 이름으로 도배되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지워도 다음날 또 어김없이 적혀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낙서를 하는 사람을 잡았는데
놀랍게도 어린 남자아이였습니다.

예의 바른 평범한 어린아이였습니다.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벽에 함부로 낙서하면 안 되는데, 왜 이런 행동을 한 거니?”

아이는 할아버지의 물음에 울먹이며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한참을 울먹이던 아이는 벽에 한 낙서가 엄마의
이름이라고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궁금한 마음에 왜 엄마 이름으로
낙서했는지 다시 물었습니다.

“저는 건넛마을에 사는데 우리 엄마가 많이 아파서요.
낙서를 하면 안 되는지 알지만, 혹시나 많은 사람들이
엄마 이름을 보고 불러주면 엄마 병이 금방 낫지 않을까 해서요.
할아버지 잘못했어요.”

순간 주변에 있던 마을 사람들은 시간이 멈춘 듯
정적이 흘렀습니다.

간절히 소망하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 순수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세상도 그런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민들레 홀씨가 퍼져서 민들레 밭을 이루듯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하고 따뜻해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출처 :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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