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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장락(一忍長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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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6회 작성일 25-08-18 21:05

본문

일인장락(一忍長樂)

옛날, 성격이 급한 장사꾼(상인)이 먼 곳으로 행상을
나갔다가 몇 일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떤 스님을 만나
동행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날이 저물어 어두운 밤길을 걸으며 얘기를 나누다가
스님이 "내가 평생 살아가는데 교훈이 될 말을 전해줄 테니
귀담아들어 보세요." 한다.

"사람은 누구나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는데, 그때 잠시 앞으로
세 걸음 뒤로 세 걸음을 반복해 걸어 보세요."라고 했다.
장사꾼은 별로 특별한 법문도 아니라 생각하며 밤중에 집에
도착하여 싸리문을 열고들어 가니 문 앞에 왠 남자의 흰 고무신이
아내의 신발 옆에 나란히 놓여있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 손가락에 침을 발라 문구멍을 뚫고 들여다보니
아내가 머리 빡빡 깍은 젊은 남자를 꼭 껴안고 자는 것이 아닌가

"이 여편네가 내가 없는 틈을 타서 외간 남자를 집으로 불러들여
정을 통하다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남편은 부엌으로 가
식칼을 찾아 들고 방으로 막 들어가려는 순간, 조금 전에 스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앞으로 세 발자국 뒤로 세 발자국을 걸어 보았다

그때 부인이 발자국 소리를 듣고 방문을 열고 나오며 반가워하는데,
그 뒤에 머리 깎은 젊은 스님이 따라 나오며 "형부 반가워요" 하며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어린 나이에 스님이 되어 언니를 찾아온 동생이 안쓰러워
꼭 껴안고 잠자는 것을 급한 성격에 칼로 찔러 죽일 뻔했으니
동행했던 스님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느꼈다고 한다.

참는다는 것은 평생교육이니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욕심을 참고, 화냄을 참고, 어리석음을 참는다면,
우리네 삶이 한 단계 올라 더 행복할 수 있다.
일인장락(一忍長樂)은, 한 번 참으면 오래도록 즐겁고,
삼인불살(三忍不殺)은, 세 번 참으면 살인을 면할 수 있다는
뜻이니 잊지 말자.

출처 :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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