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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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의 법칙
모래를 움켜쥘수록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잡으려는 힘이 강할수록 잃는 것도 커진다는 뜻이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움켜쥐는 대상이 되는 순간, 행복은 도망친다.
역행 법칙은 감정의 영역에서도 분명하게 작동한다.
불안(不安)을 없애겠다고 마음을 다그치면 불안은 더 커진다.
잠을 자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면 오히려 잠은 달아난다.
‘생각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경험은 누구나 있다.
심리학에서는 ‘역설적(逆說的) 효과’로 설명되지만,
삶의 지혜로 보면 오래 전부터 알려진 진실이다.
'호랑이를 그리려다 고양이를 그린다'는 말처럼,
의도가 강할수록 결과는 빗나가기 쉽다.
운명에 대한 태도에서도 이 법칙은 반복된다.
우리는 흔히 불운을 피해 가면 인생이
안전해질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아무리 계산하고 대비해도 운명은
완전히 비켜 가지 않는다.
중국(中國) 고사에 나오‘새옹지마(塞翁之馬)’는
이를 잘 보여준다.
불행처럼 보였던 일이 복이 되고, 복처럼 보였던
일이 화가 된다.
운명을 통제하려는 집착이 무너질 때,
오히려 삶은 유연해진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속담은 역시
체념이 아니라 통찰에 가깝다.
맞서 싸우며 소모되기보다, 받아들이는 순간 길이 바뀐다.
역행 법칙이 말하는 핵심은 분명하다.
삶의 문제는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통과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불행의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려는 삶은 오히려 불행에 포위된다.
반대로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사람은 덜 흔들린다.
실패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도전할 수 있고,
상처받을 수 있음을 아는 사람만이 진실한 관계를 맺는다.
그래서 지혜로운 삶은 힘을 빼는 데서 시작된다.
통제하려는 손을 조금 놓고, 도망치려는 발걸음을
멈추는 것이다.
역행 법칙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삶은 정면 돌파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흘러가야 할 흐름이고,
억지로 거슬러 오를수록 지치지만, 물살을 읽으면 최소한의
힘으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결국 운명은 피하는 자를 쫓고, 받아들이는 자를 비켜 간다.
이것이 역행의 법칙이 남기는 가장 큰 교훈이다.
출처 :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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