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초대시인으로 최형심 시인을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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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초대시인 ― 최형심
시마을에서는 사물과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심리를 정밀하게 묘사하며, 현실의 부조리와 아픈 내면을 기품 있는 언어로 형상화하는 최형심 시인을 초대시인으로 모십니다.
2008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한 최형심 시인은 등단 초기부터 감각적인 비유와 깊이 있는 사유로 문단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2014년 《시인광장》 시작품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시집 『라빠르망』과 『나비는 뚫린 구멍으로 달아나고』 등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적 영토를 구축해 왔습니다. 또한 상희구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우리 시단의 중요한 목소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최형심 시인의 시는 통찰을 바탕으로 한 깊은 천착이 돋보입니다. 「법국(法國)의 처자들」이나 「전족(纏足)」에서 보여주듯 시인은 역사적·이국적 배경 속에 현대인의 고독과 상처를 섬세하게 녹여냅니다. 「호금(胡琴)」이나 「흰 눈썹 위의 풍습」 등의 작품에서는 사물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예리한 관찰력과 이를 존재론적 질문으로 연결하는 뛰어난 구성을 보여줍니다. 그의 시편들은 아득한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독자의 내밀한 감각을 깨우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들은 최형심 시인이 선정한 자선시(自選詩) 10편입니다. 기억의 저편에서 걸어 나오는 법국의 처자들부터 철로를 따라 흘러가는 침목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시인의 기품 있는 문장들이 열 편의 시에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시인이 펼쳐놓은 깊고도 서늘한 시의 낭하(廊下)를 함께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그의 시를 읽는 동안 우리는 현실의 부조리 속에서도 끝내 잃지 않아야 할 인간의 기품과, 상처마저 선염법(渲染法)으로 아름답게 번지게 하는 시적 위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최형심 시인의 밀도 높은 시 세계와 함께 귀한 문학적 교감의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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