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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질을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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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71회 작성일 23-04-03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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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질을 하다가 / 임동확 헛발 내디디면서도 자꾸 나아가다 보면 절벽이라도 뛰어넘을 날개를 원했던가 마지못해 앞으로 주춤거리며 떠밀려가는 동안 단 한 번만이라도 제 삶을 역전시켜줄 그 무엇이 기다릴 줄 알았지만,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생은 투자 없는 끝없는 소비 즐겁거나 슬프거나 쉬 지워지지 않은 기억들만 떨어져나간 단추 자리처럼 뚜렷하다 문득 사랑하는 일마저 어느새 닳고 더러워진 옷소매처럼 감춰야 할 부끄럼, 쉬 역전되지 않은 궁색 같은 골칫거리가 되어 있다 아니다, 얼마만큼 타협하고 물러서는 동안 부러진 한쪽 날개의 희망이라도 꿈꾸는 동안 시간의 빗물은 차라리 모든 것들 속으로 스며들어가 화려했던 한때의 열망들을 부식시키고 있다 그러나 쉿, 함부로 다루거나 버리지 마라 어쩔 수 없이 조금씩 양보하며 무릎 꿇어 가는 동안 그새 어느 곳 하나 성치 않은 걸레 같은 영혼들이여 스스럼없이 더러운 먼지와 얼룩들을 닦아가고 지워가며 제 존재를 확인하는 저 걸레의 마지막 꿈을 이내 버려질 운명이라도 그 운명마저 버릴 수 없어 끝내 걸레이길 고집하는 저 세상의 눈부신 외로움을
임동확 시인 1959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詩集으로 『매장시편』, 『살아 있는 날들의 비망록』, 『운주사 가는 길』, 『벽을 문으로』,『처음 사랑을 느꼈다』, 『나는 오래 전에도 여기 있었다』등이 있고, 시화집 『내 애인은 왼손잡이』, 산문집 『들키고 싶은 비밀』, 시론집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 등 ------------------------------------ <감상, 그리고 한 생각> 그 누구인들, 자신의 삶에 지독한 회의(懷疑)를 품지 않은 자가 있겠는가 그간의 詩人의 시편들에서 느껴졌던, 형벌처럼 각인된 <살아 있음의 죄의식>에서 벗어나 자신과의 화해를 모색하는 그런 詩 한 편이라 할까 생각하면, 우리들은 광기에 가까운 (차별로 얼룩진) 이분법(二分法)에 의해 세상과 사람들은 물론하고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도 그 얼마나 심하게 난도질을 하여왔는가 돌아보면, 온갖 후회와 회한으로 점철(點綴)된 삶이지만... 그래도 그런 나를 최후의 내 눈물로 포옹하지 않으면, 그 누가 대신해서 <걸레 같은 나>를 포옹하겠는가 그 누가, 나의 오랜 불화(不和)와 화해하겠는가 걸레라 하여, 더럽다고 탓하지 말자 살아가며 내 안팎의 더러운 걸 닦다보니, 그렇게 걸레가 된 것이다 그 걸레가 아니었다면, 그나마 힘겹게 간직해온 티끌만한 '참'인들 있을 수 있겠는가 - 희선, * 굳이 안 붙여도 될, 사족이긴 하지만 걸레는 무조건 더럽다라는 시선視線에서 벗어나 - 사실, 어쩌면 그런 고답적高踏的인 시선 자체가 걸레보다 더 오염된 것일 수도 - 그 걸레가 더러워지기 까지의 과정, 즉 그것이 지니는 불가시적不可視的인 내연을 화자 자신의 삶에 접목해서 통찰하는 깊이가 느껴지는 詩 한 편이라는 생각도 덧붙이며..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는 밀대에 물걸레 청소포를 끼어서
방바닥을 닦았습니다.
밀대를 길게 뺄 수도 있어서 구석까지 편리합니다.

청소포는 일반 손 닦는 물티슈보다는 큽니다.
그래야 밀대에 딱 맞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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