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서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거울 앞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58회 작성일 23-04-14 08:45

본문

거울 앞에서 / 박남훈

해가 뜬다
풋풋한 해가 뜬다, 바다여,
날 숨겨다오
탈 벗은 부끄러운 얼굴
고개 처들 수 없구나
나를 속이고
네 눈을 속이고
탈 속에 숨겨온 내 속임수가
드러난 지금 부끄럽고 부끄러워도
숨을 곳이 없구나
투명(透明)하게 출렁이는 바다여
어릿광대(廣大) 탈 속에 숨겨둘
내 상판대기 빛 부셔
눈뜰 수가 없구나
발가벗은 내 알몸둥이 샅샅이
꿰뚫어 보는 네 앞에
부끄럽고 부끄러워도
어데 숨을 곳이 없구나
날 숨겨다오
부끄러운 날 
숨겨다오, 바다여



▶ 朴南薰 시인

[詩文學] [현대문학] 작품 발표로 등단
[詩와 의식 ; 現 문예한국] 편집장 역임
[脈 동인]
[서세루 詩文學]동인

-------------------------

<감상 & 생각>

시인은 그의 고향이 영덕 부근의 바닷가여서 그런지 몰라도,
그의 시편들 중에 '바다'라는 시어는 곳곳에 등장한다

바다는 시인에게 있어 영혼을 비추는 거울이자, 고해와 
참회의 성소聖所인 듯도 하다

위의 시는 詩의 효용성이나 목적따위를 말하기 앞서 
시인 자신이 불투명不透明의 세계에서 투명의 세계로, 
광대廣大의 탈 속에서 탈 밖으로, 어둠의 세계에서 밝음의 세계로 
구원을 향해 의식意識의 촉수를 뻗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늘 생각되는 거지만, 구원을 향한 주체主體는 결국 자기 자신이란 거

(나는 믿는 종교 같은 건 1도 없지만, 종교의 경우를 들어 말하더라도 
신앙의 행동주체인 자신自身이라는 존재가 없다면 그 무슨 구원이 있겠는가)

詩를 감상하니.. 
지금껏 남의 잘못이나 들추며, 손가락질이나 해대며, 
정작 나 자신의 마땅한 참회록懺悔錄은 하나 없이 
뻔뻔한 탈바가지 얼굴을 하고서, 그 무엇인 척하면서 
오늘도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는, 내가 부끄러워진다

                                                                                  - 희선,

CELLO AND GUITAR-2º NOCTURNO -BURGMULLER-JAVIER ALBARES -MARISA GOMEZ

댓글목록

Total 8,669건 10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219
잠 깨었을 때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4-15
821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4-14
열람중
거울 앞에서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4-14
821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04-13
821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04-13
821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4-12
821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4-12
8212
원죄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4-10
8211
철쭉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4-10
8210
Deep Field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4-09
8209
씨바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4-09
820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4-08
8207
해당화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4-08
820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4-07
8205
어떤 安否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4-07
820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4-05
8203
섬마을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4-04
8202
부활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4-04
820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4-03
820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4-03
819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4-03
819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4-02
819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4-02
819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4-01
819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4-01
8194
말씀 댓글+ 1
MysTic파레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4-01
8193
日蝕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3-31
8192
뜨거운 돌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3-31
819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3-30
819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3-30
8189
여래 소행도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3-29
818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3-29
8187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3-29
8186 MysTic파레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3-29
818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3-28
818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3-28
818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3-27
818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3-27
818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3-26
8180
신록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3-26
8179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3-25
8178
댓글+ 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3-25
817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3-25
817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3-24
817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3-24
817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3-23
817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3-23
8172
참된 가치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3-22
8171
수염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3-22
817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3-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